태풍 '타파' 1명 중상…농경지 6천㎡ 침수·7천여가구 정전

2019-09-22 20:19:56

(여수=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제17호 태풍 타파의 영향권에 든 22일 오후 전남 여수시 오림동 한 거리에서 바람을 이기지 못한 창고 건물이 쓰러져 있다. 2019.9.22 iny@yna.co.kr

제17호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50대 여성이 머리를 심하게 다치고 농경지 6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2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이날 오전 10시50분께 전남 목포에서 55세 여성이 교회 출입 중 외벽 벽돌이 무너지면서 머리를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여성은 현재 의식 불명 상태다.

앞서 21일 오후 10시 25분께는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한 노후 주택이 많은 비를 이기지 못하고 붕괴하면서 A(72) 씨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9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지만, 중대본은 태풍 피해를 집계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중대본 관계자는 "이 사건은 태풍의 영향권에 들기 전에 발생한 사건이어서 이번 태풍 피해로는 집계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고 당시는 부산 지역에 이미 태풍예비특보가 내려진 상태였고, 당시 내린 비도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인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기상청은 "21일 밤 부산에 내린 비는 태풍 그 자체에 의한 것은 아니긴 하지만, 찬 공기와 태풍 전면의 따뜻한 공기가 만나 형성된 비구름대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풍으로 시설과 건물 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제주도 도로 7건이 침수되고 가로등과 교통표지판 신호등이 파손되는 등 32건의 공공시설물이 피해를 봤다.

또 주택 4동과 농경지 4개소 총 6천㎡가 침수됐다.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는 담장 하부 축대가 넘어졌다. 부산과 울산에서 어선 1척과 요트 2척, 통선 2척이 좌초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전국 7개 지역 7천387가구가 정전 피해를 보았으며 제주도 일부 지역은 단수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또 일부 항공기가 결항하고 여객선도 운항이 통제됐다.

김해와 제주, 김포 등 11개 공항에서 238편이 결항했고 연안여객선 100개 항로에서 166척이 통제됐다.

지리산과 한려해상 등 18개 국립공원의 487개 탐방로가 통제됐으며 경남 거가대교와 신안 천사대교가 현재 통제 중이다. 낙동강 김천교와 동진강 정읍천 등은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https://youtu.be/pdlCYdxp0R8]
정부는 지난 20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태풍 대처상황 점검 회의를 열었으며 중앙대책본부는 21일부터 비상 2단계 비상 근무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태풍 진로 등 기상 상황을 집중적으로 감시하면서 태풍 북상에 따라 범정부 차원의 대처에 나설 계획이다.



laecorp@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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