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유퀴즈2' 김태호→나영석, '대어' ★PD들의 진솔한 입담

2019-10-23 01:01:00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유재석-조세호가 스타PD 자기님들과 만났다.



2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맞춰 그 어느 곳보다 바쁘게 움직이는 콘텐츠 산업의 중심지를 찾아 방송국 자기님들을 만났다.

우선 상암동 하늘공원에서 핑크뮬리를 구경하며 서로의 사진을 찍어주던 유재석과 조세호는 풍경 사진을 찍고 있는 자기님을 발견했다. 배운 지 3년 되었다는 50대 자기님은 "갱년기가 오다보니 가족들에게 짜증을 내더라. 딸의 권유로 취미생활을 시작하게 됐다"라며 "스트레스를 덜 부리고 (갱년기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어머님은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장면은?"이라는 질문에 "우리 아이들 셋 다 밝게 웃는 모습, 아기 때처럼 순수하게 웃는 모습을 찍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사진은 나에게 자유와 해방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조세호는 "어머님 인생에 영향을 준 대중문화 스타는 누구였냐"고 질문했다. 어머님은 "전영록을 좋아했다"고 답했고, 두 자기님과 함께 80년대 추억 속으로 빠졌다.

이어 디지털미디어시티 쪽으로 자리를 옮긴 두 자기는 상암동이 미디어 왕국임을 실감하던 중 바삐 걸음을 옮기던 MBC 조연출 자기님과 마주했다. 일한 지 2년 정도 되었다는 조연출 자기님은 "힘든 것을 알고 들어갔지만 더 힘들다. 하지만 재미있다"라며 방송국 입사 전후의 차이점을 이야기했다. 특히 "드라마에 속에 나오던 피디들을 보다가 실제 피디가 되어보니 그건 절대 아니더라고 생각했던 부분은 무엇인지"라고 묻자 "프로듀사의 김수현 같은 사람은 없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조연출 자기님은 방송국에 대한 이상과 현실의 괴리에 대해 "피디라는 직업이 화려할 줄만 알았다. 연예인과 친구가 될 줄 알았는데, 촬영은 짧고 편집은 길다"라며 기회가 없음을 밝혔다. 이어 "어떤 피디가 되고 싶나"라는 질문에 "예능이 단순히 즐거움에서 끝나지 않고 사회적 메시지도 담을 수 있는 프로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자신있게 정답을 맞춘 조연출 자기님은 "마리텔 많이 사랑해주세요"라며 애정을 밝혔다.

유재석은 김태호 피디와 깜짝 전화연결을 했다. 김태호 피디는 "내 인생을 콘텐츠로 만든다면 첫 자막 혹은 내레이션"이란 질문에 "저는 제 인생의 주인공이라고 생각해본적이 없다"라며 "특별출연 김태호가 재밌을 것 같다. 영화를 보면 특별출연이나 신스틸러가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다. 또 나에게 영향을 준 대중문화 스타로 '유재석'을 꼽았다. 김태호 피디는 "입사해서 응원이 되고 격려가 됐던건 유재석의 프로그램이었다"며 "'동거동락'이 그랬고, 그 뒤에는 '쿵쿵따'를 보면서 설??? 앞으로도 함께 하고 싶은 스타는 유재석이다"고 고백했다.

'예능의 미래'에 대한 질문에 김태호 피디는 "새 프로그램 준비하다 보면 익숙한 것과 타협하는 경우가 많다. 조금이라도 새로움을 추구하고 그것이 표출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 다음으로는 드라마의 기획단계부터 캐스팅, 편성, 마케팅 예산에 이르기까지 전체적인 것을 총괄하는 드라마 프로듀서 자기님을 만났다. "드라마PD를 하면서 많은 이야깃거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의견을 공유하는 드라마를 만드는 것이 꿈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사람들을 많이 관찰하게 된다"라고 직업병을 밝힌 프로듀서 자기님은 작가인 여자친구의 직업병에 대해서도 "자료 수집을 엄청 빨리 한다. 결혼 준비도 자료를 던져준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한편 tvN 사무실에 들러 '유퀴즈' 프로그램 편집실을 둘러보던 두 자기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던 도중 갑자기 귀에 꽂히는 낯익은 목소리를 듣게 됐다. 그 길을 따라 갑자기 뛰쳐나가던 큰 자기는 나영석PD와 우연히 마주치게 되고 "갑자기 대어를 낚았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유재석은 나영석PD를 "tvN 예능의 왕"이라고 소개했다. "어제 '신서유기7' 첫 녹화를 했다. 재밌게 잘 녹화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수많은 예능 프로그램을 성공시킨 나영석PD에게 그 이유를 묻자 "1박2일을 너무 오래했으니까 여행 프로를 하지 말자고 했다. 다른 것을 많이 시도하다가 욕 좀 먹더라도 하던거 또 하자. 욕은 잠깐이니까"라며 '꽃보다 할배'의 탄생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러면서 "프로그램은 무조건 잘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직과 커리어를 걸고 있다. 실패하면 난감해질 여러 사람들과 입장이 있어 현실적인 생각부터 많이 한다"고. 또 예상치 못한 캐스팅에 대해서도 "솔직히 말씀드리면 다 시청률 때문에 하는거에요"라며 극강의 솔직함으로 웃음을 안겼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의 예능의 방향에 대해 질문하자 나영석PD는 "진짜 모르겠다"라며 "'1박2일' 때까지만 해도 성공한 시청률 기준이 있었는데, 지금은 너무 많이 줄었다. 3%시청률만 나와도 잘됐다고 한다"라며 "왜 시청자분들이 TV를 안볼까 생각했는데 저도 잘 안보더라. 매체가 너무 많이 생겼다. 자연스럽게 TV를 보는 분들이 줄어들었다"고 이야기했다.

또 개인적인 고민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주고 기대를 해주신다고 하니까 괜히 실패하고 잘못되면, 칭찬이 반대로 돌아올 수 있다고 생각해 새로운 시도를 주저하고 있다. 그리고난 후 집으로 돌아오면 쓸쓸해지고 씁쓸해진다. '내가 어쩌다 이렇게까지 됐지'라고 생각한다. 나도 모르게 새로운 것에 방어적이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성공의 맛을 알아서 그런가?"라고 이야기해 폭소를 안겼다.

나영석PD는 내 인생에 영향을 끼친 대중문화 스타에 대해 "저는 요즘 호동이 형 생각을 많이 한다"라며 "예전에는 강호동을 아주 편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어쩌다 보니 아주 길게 함께 일을 하고 있더라. 옛날에는 대단한 사람이 대단해 보였는데 오랫동안 꾸준한 사람이 대단해 보인다. 나도 참 저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본인이 주인공인 콘텐츠 첫 자막에 대해 묻자 "과연 쩜점쩜 물음표"라며 예능PD다운 답으로 웃음을 안겼다. 지난해 화제를 모은 '연봉'에 대한 질문에 "돈 좀 받았어요"라고 속시원하게 답해 마지막까지 재미를 선사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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