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전 감독, 2020년에는 소프트뱅크 1군에서 활약

2019-11-15 09:27:53

2017년 1월 26일 연합뉴스와 인터뷰한 김성근 전 한화 이글스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프로야구에서 1천388승을 거둔 김성근(77) 전 한화 이글스 감독이 2020년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 1군에서 활약한다.



2018년과 2019년 소프트뱅크 2, 3군을 오가며 코칭스태프와 선수를 가르친 김 전 감독이 이제 더 높은 무대인 1군에 오른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15일 "2018년부터 코치고문으로 소프트뱅크에서 일한 김성근 전 감독이 2020년에는 1군에서 구도 기미야쓰 감독 등에게 조언한다"고 보도했다.
김성근 코치고문의 1군 진입을 알리는 기사다.
구도 감독은 "김성근 코치고문에게 1군에 와달라고 했다. (한국에서) 감독으로 대단한 성적을 낸 사람이고, 어떻게 하면 이길 것인가를 누구보다 잘 아는 지도자다.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닛칸스포츠는 "구도 감독이 직접 김성근 코치고문의 1군행을 요청했다"고 부연했다.
이미 김성근 코치고문은 1군에 합류했다.
그는 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3년 연속 소프트뱅크에서 일하게 됐다. 10월 31일부터 1군에 합류해 선수단과 함께 훈련 중이다"라고 전했다.

김성근 코치고문은 2018년 2월 소프트뱅크와 계약했다.
첫해 역할은 '젊은 코치를 가르치는 지도자'였다. 일본 언론이 김성근 전 감독을 '코치고문'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지난해 김 코치고문의 모습을 지켜본 소프트뱅크 구단은 김 고문에게 더 큰 역할을 맡겼다.
2019년 그는 젊은 코치를 가르치는 것은 물론이고 3군 혹은 2군 경기 전후로 감독·코치 미팅을 주도했다. 그에게 배움을 청하는 선수들도 늘었다.

2020년 김 코치고문의 보직은 '1군 코치고문'으로 확정됐다. 지도자들에게 조언하고, 선수도 직접 가르치는 중요한 자리다.
김성근 코치고문은 한국프로야구 OB 베어스와 태평양 돌핀스, 삼성 라이온즈, 쌍방울 레이더스, LG 트윈스, SK 와이번스, 한화 이글스 감독을 역임했다. 한국 최초의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의 초대 감독이기도 했다.

하위권을 맴돌던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으며 주목받은 그는 SK를 지휘하던 2007년 처음으로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일궜고, 2008년과 2010년에도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 5월 한화에서 중도 퇴진한 그는 2018년 2월 소프트뱅크의 영입 제의를 받아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했다.
그는 "한국 지도자는 그 정도밖에 안 된다는 말을 듣지 않게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이곳에서도 늘 한국 야구의 자존심을 생각한다"고 했다. 동시에 "가르치는 사람은 더 배워야 한다"는 철학 속에 일본 야구의 장단점을 분석했다.
자존심 강하지만, 새로운 것을 배울 때는 후배 앞에서도 몸을 낮추는 그의 모습을 보며 소프트뱅크는 "2020년에도 팀과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

2020년 김성근 코치고문의 역할은 더 커졌다.
jiks79@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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