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택지지구에 방치된 학교 부지 '애물단지' 전락

2019-11-16 08:31:19

[연합뉴스]

경기 평택지역 일부 택지지구에 공터로 방치된 학교 용지가 지역에서 민원 소지가 있는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경기도 평택시 소사벌지구 한 아파트 옆 공터.

소사벌지구가 조성된 지 3년 반이 넘었지만 여전히 1만1천여㎡에 달하는 이 공터는 아무런 건축행위가 이뤄지지 않은 채 현재까지 방치돼 있다.

최근에는 일부 주민들이 빈 땅에 농사를 지으면서 악취나 도시 미관을 문제 삼는 민원도 제기되고 있다.

이곳에서 만난 인근 아파트의 한 주민은 "빈 땅을 아무도 관리하지 않다 보니 일부 주민들이 농사를 짓느라 퇴비를 뿌려 악취가 진동할 때가 많았다"며 "도심 한가운데 잡초가 무성하고, 농작물이 말라 죽어 있는 것도 많아 보기에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소사벌지구 시행처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급기야 현수막을 걸고 15일부터 토지를 정비할 예정이니 경작물을 반출해달라고 공지했다.



이 땅은 LH가 소사벌 택지지구를 조성하면서 계획한 9개 학교 부지 중 하나(중3 부지)다.

소사벌지구에만 교육청이 학생 수용 계획에 맞지 않는다며 아직 매수해가지 않은 학교 터는 총 4곳(5만여㎡)이다.

이 중 초4 부지(1만1천여㎡)는 초중 복합 건립 계획이 확정됐고, 고2 부지(1만3천여㎡)는 아직 학교 건립 계획은 없으나 경기도교육청이 LH에 학교 부지 지정해제를 보류해달라는 입장을 표명한 상태여서 학교 건립 가능성은 아직 열려 있다.

그러나 중2 부지(1만2천여㎡)는 아예 학교를 지을 계획이 없다는 교육 당국의 판단에 따라 학교 부지 지정이 해제돼 현재 행복주택 건립이 추진 중이며, 중3 부지는 적어도 2022년까진 학교 건립 계획이 없다는 게 교육 당국의 입장이다.

사정이 이렇자 평택시는 불법 경작으로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 중3 부지 공터 활용 문제를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평택시 관계자는 "지역에서 일부 주민의 불법 경작 문제로 민원을 제기하고 있어 LH, 평택교육지원청 등과 해결 방안을 논의해왔다"며 "LH가 경계 울타리를 설치해 이곳의 출입을 통제하고, 미관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관리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LH 관계자는 "토지 정비를 예고한 15일부터 경작물과 농사 장비 등을 걷어내고 경계 울타리를 설치하는 작업을 시작했다"며 "주민 민원이 제기되지 않도록 관리에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goals@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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