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스버그 '7년 2억4500만달러' 워싱턴 잔류..콜은 3억달러?

2019-12-10 08:28:15

FA 선발 랭킹 2위로 평가받는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7년 2억4500만달러의 조건으로 워싱턴 내셔널스에 잔류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FA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역대 투수 최고 몸값으로 워싱턴 내셔널스에 잔류했다.



워싱턴 구단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스트라스버그와 7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ESPN은 '소식통에 따르면 계약 총액은 투수 역대 최고 기록인 2억4500만달러'고 전했다.

종전 역대 투수 최고 몸값은 보스턴 레드삭스 데이빗 프라이스가 2015년 12월 계약한 7년 2억1700만달러였다. 평균 연봉은 3500만달러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잭 그레인키(3150만달러)도 넘어섰다. 그러나 스트라스버그의 이 기록도 오래 가지는 못할 전망이다. 각종 매체 FA 랭킹 1위 게릿 콜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MLB.com은 이날 '이번 윈터미팅 기간 콜의 계약 가능성도 매우 높아졌다'며 '스트라스버그의 계약이 나오기 직전 선발투수를 물색중인 한 구단 관계자는 콜의 시장가치를 2억8000만달러로 예상했는데, 그럴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전했다.

MLB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는 심지어 '콜은 스트라스버그보다 22개월이 어리고 부상 경력도 없다. 계약기간 9~10년에 총 3억달러, 아니 그 이상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스트라스버그는 2017년 1월 워싱턴과 1억7500만달러에 7년 계약을 맺을 때 '3년 후 옵트아웃 권리' 조항을 넣었다. 이번에 해당 권리를 행사하며 FA가 됐고, LA 에인절스, 뉴욕 양키스 등 이적설이 파다했으나, 결국 워싱턴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잔류를 선택했다. 지난해 FA 시장에서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를 떠나보냈던 워싱턴은 이번에 스트라스버그를 잡음으로써 디펜딩챔피언의 전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스트라스버그는 올시즌 33경기에서 18승6패, 평균자책점 3.32, 209이닝, 251탈삼진을 올리며 다승과 탈삼진에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포스트시즌서는 6경기에서 5승, 평균자책점 1.98로 팀 우승에 일등공신이 됐다. 특히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 2경기에 나가 합계 14⅓이닝 12안타 4실점의 호투로 모두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 MVP에 올랐다.

스트라스버그가 올시즌 전성기에 오른 건 파워 커브와 체인지업 덕분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SPN은 '스트라스버그가는 올해 두 가지 변화구의 구사 비율을 높였다'며 '팬그래프에 따르면 그의 파워커브는 올시즌 구종 가치에서 커브 부문 1위에 올랐고, 체인지업은 팔의 스윙 스피드와 지저분한 공끝 덕분에 평균 93.9마일 포심 직구와 함께 효율이 극대화됐다'고 평가했다.

스트라스버그의 약점은 내구성이었지만, 올해 투구이닝 내셔널리그 1위에 올라 이마저도 불식시켰다. 그는 2010년 팔꿈치 인대접합수술, 일명 토미존 서저리를 받고 1년간 재활에 매달렸고, 2018년에는 어깨와 목에 부상을 입어 두 달 정도 로테이션을 거르기도 했다. 통산 성적은 112승58패, 평균자책점 3.17, 1695탈삼진.

워싱턴 구단주 마크 D. 러너는 "스트라스버그와 그의 가족이 우리 팀으로 되돌아와 굉장히 기쁘다"면서 "그의 엄청난 재능과 승부 근성, 리더십은 2009년 입단한 이후 우리 팀의 상징이 됐다. 그의 활약이 없었다면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 등 모든 성과들을 쟁취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소감을 나타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