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육아예능 NO"…'나의 첫 사회생활' 이수근X소이현X홍진경, 어른들도 공감한 아이들의 인간관계백서

2020-01-14 15:58:10

tvN 새 예능 프로그램 '나의 첫 사회생활' 제작발표회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렸다. '나의 첫 사회생활'은 아이들의 일상을 살펴보며 우리들의 지난 사회생활을 돌아보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포토타임을 갖는 소이현, 이수근, 홍진경의 모습. 여의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1.14/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나의 첫 사회생활' 아이들을 통해 어른들의 사회생활을 돌아보는 '어른이들의 인간관계백서' 예능이 탄생했다.



14일 오후 영등포구 여의도 캔싱턴 호텔 15층 센트럴파크에서 tvN '나의 첫 사회생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이수근, 소이현, 홍진경, 이길수 PD가 참석했다.

'나의 첫 사회생활'은 새로운 친구들과 생애 첫 사회생활을 하러 모인 어린이 8명이 만들어 가는 이야기다. 아이들의 일상을 보면서 우리의 지난 사회생활을 돌아보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프로그램 기획 의도에 대에 대해 이길수 PD는 "아이를 키우다 보니 제가 몰랐던 아이들의 모습이 있더라. 예전엔 싱글로 아이들이 없을 때는 아이들은 밝고 편해 보였다. 그래서 '나도 어릴 때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막상 육아휴직 후 아이를 키우다 보니 그렇지 않더라. 아이들도 하루하루 커 나가느라고 고생하고, 열심히 살고 있다. 어린이집 등을 처음 접하게 되면서 적응해 나가는데, 우리와 다를 바가 없더라. 아이들을 잘 관찰해서 보면,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모습이 아니라 놀라운 모습도 많고 성장하는 모습을 배운다"고 말문을 열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여타 육아 예능과 다른 점에 대해 이 PD는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의 프로그램에서는 아이들의 예쁘고 귀여운 면 위주로 담겨 있지 않냐. '나의 첫 사회생활'은 그런 모습 외에도 아이들이 갖고 있는 좋은 생각, 행동, 이유뿐 아니라 처음 사회생활을 겪게 되는 어려움, 친구 관계를 맺어가는 예쁜 모습 등을 담았다"며 "이 프로그램은 육아 프로그램은 아니다. 아이에 대해서 '좋다', '나쁘다'를 나누거나 관찰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아이들을 잘 지켜봐 주고, 아이에 대해서 이해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우리의 모습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수근, 소이현, 홍진경 세 MC를 섭외한 이유에 대해 이 PD는 "아이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따뜻한 면모를 갖고 계시는 분들"이라며 "바쁘시긴 하지만 육아를 직접 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공감가고 살아있는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아이들의 VCR 영상을 지켜보면서 행동에 대한 궁금함을 질문하고 우리들의 삶과 연계되는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고 밝혔다.
이수근은 "아이들은 모든 대장과 리더의 서열이 키 순서대로 가더라. 아들 별명이 땅콩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아들이 '왜 나는 키가 안 크냐'고 했을 때 '아빠가 작으니까'라고 이야기했다. 근데 이 ('나의 첫 사회생활' VCR을 지켜본 후) 처음으로 집에 들어가 아이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아이의 성장 발육에 좀 더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자녀들을 향해 미안한 소감을 밝혀다. 이어 "오늘 첫 방을 하는데, 정말 웃을 일도 많고 눈물 흘릴 일도 있다. 요즘 나오는 육아 프로그램과는 차별이 있다. 저 역시 아이들에 대한 생각이 많이 변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이어 홍진경은 "사회생활 첫발 스타트가 키 순이라면, 저의 아이는 유리하다. 키가 크기 때문이다. 키 때문에 아이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도 큰 것 같다"면서도 "학교 갈 때 아이들에게 하는 말은 '니 말은 줄이고 들어줘라', '간식을 양보해라' 등이다. '그러면 널 좋아해주는 친구들도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며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사회생활 팁을 전수하기도.

소이현은 "VCR에 나오는 아이들이 딸들 나이다. 이제 여섯 살, 네 살인데, 여기 나오는 친구들도 4~7살이다. 저도 그래서 심장이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VCR을 봤다. 첫째 아이에게 '고생했다'는 말을 해주게 되더라. 선생님 밑으로 공부하면서 겪는 게 어려웠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생활 만이 사회생활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PD는 촬영 방식에 대해 "3주 동안 집을 하나 빌려서 유치원 처럼 등원-하원 하도록 했다. 10시 30분에 모여서 5시에 집에 가는 형태"라고 말했다. 또 아이들도 섭외 과정에 대해선 "아이들은 굉장히 평범한 아이들이다. 사회생활을 하게 되면 그 사람의 배경도 모르고, 너무나 다른 성격에 사람들을 맞이하고 관계를 맺는다. 말을 너무 잘하거나 예쁜 행동을 귀엽게 한다는 게 뽑는 기준은 아니었다. 다양한 성격의 아이들이 모여서 지내면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궁금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 군단으로는 소아정신과 전문의 서천석 박사와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김경일 교수가 합류했다. 이 PD는 "서천석 박사는 아이 상담을 20년 넘게 한 전문가로, 아이들의 행동을 잘 보완해서 설명해주시는 역할"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경일 교수에 대해선 "이 프로그램은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사회생활을 짚는다. 이 지점에서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근은 "우리는 알 수없는 궁금한 부분에 대해 전문가분들이 즉석에서 전문적인 답변을 해주니 도움이 된다"며 치켜세웠다.

홍진경은 '나의 첫 사회생활' 관전 포인트에 대해 "아이가 유치원에 가면 어떤 모습일까 가장 궁금했다. '오늘 어땠니'라고 물어보면 답변이 항상 비슷하다. VCR을 지켜본 후 우리 애도 '정글 같은 곳에 가서 지냈구나' 싶다. 아이들의 진짜 모습을 보는 게 재밌다"며 "'우리 애가 저랬구나'고 생각하며 보면 재밌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우리가 알던 아이들의 모습이 전부가 아니다. 엄마들 앞에선 귀여운 모습이지만, 막상 자기들끼리 있으면 '반말하지 마라' 등 돌변한다. 아이들 사이에 온갖 서스펜스, 막장, 액션, 로맨스가 다 담겨 있다. 그 어떤 프로보다 우리 프로가 재밌다"고 자신했다.

소이현은 "아이들에 대한 사회생활도 힘든 부분이 있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다가 어느 순간 저에 대한 상담을 하고 있었다"며 "아이들이 화해하는 방법을 보고 놀랐다. 어른들이 배울 점이 있었다"고 뜻깊은 소감을 밝혔다.

tvN '나의 첫 사회생활'은 마냥 귀엽지만은 않은 아이들의 냉혹한 사회생활에서 지혜를 찾는 어른이들의 인간관계백서다. 14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된다.

남재륜 기자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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