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 in 방콕] 김학범-박항서 맞대결, 방콕에서 성사 가능할까

2020-01-14 13:07:07

스포츠조선DB

[방콕(태국)=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한국-베트남전이 성사될 수 있을까.



태국에서 열리고 있는 2020 AFC U-23 챔피언십. 2020 도쿄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대회로 한국 대표팀이 9회 연속 올림픽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높다.

한국 뿐 아니라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의 첫 올림픽 도전에도 반응이 뜨겁다. 박 감독과 베트남 선수들이 이뤄내고 있는 뜨거운 성공 스토리에 많은 한국 축구팬들이 지지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베트남의 상황이 녹록지 않다. 베트남은 13일 태국 부리람에서 열린 D조 조별리그 2차전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0대0으로 비겼다. 1차전 아랍에미리트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득점 없이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동남아시아권에서는 최강팀으로 올라섰지만, 확실히 피지컬이 좋은 중동팀을 상대로는 버겁다. 두 경기 무승부도 잘한 경기로 봐야 한다.

승점 2점. 이미 탈락을 확정지은 북한전을 앞두고 있는 베트남의 조별리그 통과는 쉽지 않다. 현재 아랍에미리트와 요르단이 북한전 승리, 베트남전 무승부의 똑같은 길을 걷고 있다. 승점 4점씩이다. 다만 아랍에미리트는 북한에 2대0으로 이겼고, 요르단은 2대1로 이겨 아랍에미리트가 골득실 차이에서 앞선다.

베트남 입장에서 가장 좋은 건 아랍에미리트와 요르단전에서 반드시 승패가 갈리고, 자신들이 북한을 꺾는 것이다. 그러면 아랍에미리트-요르단전 승자가 조 1위, 베트남이 조 2위가 된다.
문제는 아랍에미리트와 요르단이 무승부를 기록했을 때다. 베트남이 북한을 이겨 승점 5점이 된다고 하면, 세 팀이 승점으로 동률이다. 승자승 원칙도 적용을 못한다. 그러면 골득실-다득점 순으로 순위를 가린다. 베트남은 앞선 두 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만약, 세 팀이 승점 5점이 된다 해도 아랍에미리트와 요르단이 골을 넣으며 비기면 베트남은 매우 힘들어진다. 어찌됐든 베트남은 최대한 많은 골을 넣으며 북한을 이기고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베트남이 북한전에서 3점차 승리를 거두고, 아랍에미리트와 요르단이 비기면 극적으로 베트남이 조 1위가 될 수 있다. 베트남이 골득실에서 +3, 아랍에미리트가 +2에 그치기 때문.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 시나리오가 실현되기는 어렵다. 북한도 마지막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여러 상황을 종합해봤을 때, 베트남은 조 2위 자리를 노려야 한다.

D조 2위팀은 C조 1위와 8강전에서 만난다. C조는 한국이 있는 조다.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승리하거나 비겨 조 1위가 되면, 베트남과의 8강전이 성사될 확률이 높아진다. 하지만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에 져 조 2위가 되면 베트남과의 만남 가능성은 뚝 떨어진다.

냉정히 한국도 베트남이 올라오는 게 좋을 수 있다. 중동팀들을 상대하는 건 늘 힘들다. 아랍에미리트와 요르단 모두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다.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반면, 베트남과 만나면 피지컬, 체력에서 확실히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단, 박항서 감독으로 인해 쏟아질 집중 스포트라이트로 인해 선수단이 정신적으로 피곤해질 수는 있다.

두 팀이 엇갈려 8강에 오른 뒤 더 높은 곳에서 만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베트남의 전력상 8강에서 누굴 만나든 4강 진출이 버거워 보이는게 현실이다.

방콕(태국)=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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