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 in 방콕] 한국 득점왕 배출 방해할 생뚱맞은 경쟁자가 있다

2020-01-20 09:07:07

◇우즈베키스탄 주장 코빌로프 사진제공AFC

[방콕(태국)=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전대미문의 페널티킥 득점왕이 탄생할까.



태국에서 열리고 있는 AFC U-23 챔피언십이 8강전까지의 일정을 소화했다. 19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한국-요르단, 우즈베키스탄-아랍에미리트전에서 각각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이 승리하며 8강행을 확정지었다. 하루 전 8강에 선착한 호주, 사우디아라비아까지 총 네 팀이 3장의 2020 도쿄 올림픽행 티켓을 놓고 마지막 일전을 벌이게 된다.

팀 성적만큼 관심을 모으는 게 대회 득점왕이다. 한국은 8강전까지 총 7골을 터뜨렸는데 공격수들이 사이좋게 골을 나눠 갖고 있다. 조규성(안양) 오세훈(상주) 이동준(부산) 세 사람이 나란히 두 골씩을 기록중이다. 나머지 한 골은 요르단전 이동경(울산)의 극장 프리킥 골.

이번 대회 8강까지 개인 최다 득점은 3점 뿐이다. 총 4명의 선수가 3골을 넣었다. 그 중 모하메드 나시프(이라크) 알 아메리(아랍에미리트) 자른삭 웡꼰(태국)은 이미 대회를 마쳤다. 무조건 두 경기를 더 치러야 하는 한국 선수들의 역전 가능성이 충분하다.

하지만 나머지 한 명의 선수가 요주의 인물이다. 독특한 기록을 쌓고 있다. 그 한 명은 바로 우즈베키스탄 주장 코빌로프다. 코빌로프는 수비수다. 골을 많이 넣기 힘든 포지션. 그런데 코빌로프 세 골의 비밀은 페널티킥이다. 세 골 모두 페널티킥 득점이었다. 조별리그 이란전, 중국전에 이어 8강 아랍에미리트전에서도 페널티킥 골을 만들어냈다.

디펜딩 챔피언 우즈베키스탄은 공격수들의 개인 기량이 좋고 스피드가 매우 빠르다. 원톱으로 나서는 압디솔리코프(10번), 오른쪽에 야크시보에프(9번), 왼쪽의 코디르쿨로프(22번)는 모두 체구는 크지 않지만 화려한 기술을 자랑한다. 에어리어 안에서 상대 수비를 제치는 능력이 워낙 좋아 우즈베키스탄과 경기를 하면 상대팀들이 페널티킥을 쉽게 허용한다.

그 때마다 코빌로프가 나타난다. 수비수 중 페널티킥을 유독 잘차는 선수들이 있는데, 코빌로프 역시 안정된 킥력을 자랑하고 있다. 사실 중국전에서는 첫 번째 골을 넣고, 두 번째 또 다시 맞이한 페널티킥을 실축했는데, 그 골까지 넣었다면 현재 득점 부문 단독 선두다.

이번 대회는 유독 골을 몰아치는 공격수가 없어 4~5골로도 득점왕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우즈베키스탄도 앞으로 두 경기를 더 치러야 하는데, 팀의 주장이자 핵심 수비수인 코빌로프가 경기에 빠질 일은 없어 보인다. 두 경기 중 페널티킥 상황이 1~2번 더 발생하면 그의 득점이 올라갈 확률도 높아진다는 뜻이다.

반대로 한국은 조규성, 오세훈, 이동준 공격수들이 로테이션에 의해 번갈아가며 경기에 투입되기에 개인 득점을 쌓기에는 힘든 부분이 있다. 물론, 팀이 우선인데 한국 선수들이 역전을 못한다면 전대미문의 페널티킥 득점왕이 탄생할 기세다.

한국 외 4강 생존팀 중에서는 호주의 니콜라스 디아고스티노가 두 골을 기록중이다. 조별리그 태국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렸었다.

방콕(태국)=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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