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A, 김건모 성희롱 폭로 "'배트맨 티' 주면서 뽀뽀 요구"[종합]

2020-01-20 11:30:40

김건모, '성폭행 혐의' 12시간 경찰조사 사진=연합뉴스

[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가수 김건모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는 폭로가 또 나왔다. 이번에는 연예계 후배의 폭로다.



가수 A씨가 지난 19일 자신의 SNS에 김건모가 과거 성희롱했다는 폭로성 글을 게재했다.

A씨는 김건모가 술자리에서 자신에게 "친구끼리 뽀뽀도 못 해주냐" "앞에 두고도 뽀뽀를 못 하는 동사무소 직원 대하는 것 같다" 등의 말을 했다며 성적인 농담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또 A씨는 김건모가 "하늘색이 좋을까, 분홍색이 좋을까"라며 자신에게 '배트맨 티셔츠'를 줬으며, "김건모가 그 티셔츠를 '지금 당장 입으라'고 강요했다"고 폭로했다.

A씨는 사건 당시 물증은 없다며, 대신 김건모가 줬던 티셔츠와 친구에게 실시간으로 보낸 메신저 내용을 일부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김건모가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즐겨 입고 나왔던 배트맨 티셔츠 2장이 담겼다.

A씨는 배트맨 티셔츠에 대해 "신빙성을 위해 가지고 있는 거라고는 몇 번이나 버리려 했지만 혹시나 하며 박아둔 배트맨 티셔츠. 어제 경찰조사 기사보고 옷상자를 뒤져 꺼냈다"라고 밝혔다.

A씨는 김건모 폭로 글을 올린 이유에 대해 "바라는 것은 적어도 제 주변 사람들은 소비하지 않는 것, 처벌받은 일은 꼭 처벌되는 세상"이라며 "'미투를 조심해야한다'는 이야기를 농담처럼 삼는 사람이다. 그러나 기억이 있고 나는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5일 김건모는 약 12시간에 걸친 조사를 마치고 밤 10시 15분께 경찰서를 나섰다.

김건모는 기자들 앞에 서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라며 "경찰 조사에서 성실히 답변했다. 하루 빨리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 원하시면 또 와서 조사 받을 마음이 있다.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 번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을 남기고 현장을 떠났다.

김건모의 변호를 맡은 고은석 변호사는 "많은 분들이 상상하는 것과 다른 여러 사실이 있다. 아직 수사 중이라서 이런 사실에 대해 이 자리에서 말씀 드리기 곤란한 게 있다"라며 "처음 이 문제를 제기하고 말씀하신 분들과 다른 여러 자료를 제출했다. 시간이 지나면 아마 진실이 곧 밝혀질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9일, 자신을 유흥업소 종사자라고 밝힌 한 여성은 2016년 8월쯤 김건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강용석 변호사를 법률 대리인으로 선임해 김건모를 고소했다.

이 여성은 12월 6일 강용석 변호사 등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에 출연해 "김건모가 2016년 8월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시다가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건모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성폭행 의혹을 부인한 뒤, 12월 13일 이 여성을 무고로 맞고소했다. 이 여성은 12월 14일 변호인 입회 하에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으며,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8일 김건모의 차량을 압수수색, GPS(위치확인시스템) 기록이 담긴 내비게이션 저장 장치를 확보해 10일 서울지방경찰청 디지털포렌식 센터로 보내 분석을 의뢰했다.

경찰은 성폭행 사건과 별개로 김건모가 자신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B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넘겨받아 지난 주부터 본격적으로 수사에 돌입했다.

B씨는 지난해 12월 '가세연'을 통해 2007년 1월 유흥주점에서 김건모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김건모 측은 지난 6일 B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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