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기생충' 송강호→박명훈 포함 7人, 美아카데미 참석 "'기생충' 배우들 총출동"

2020-01-22 18:24:54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프랑스 칸, 한국에 이어 이제 미국 할리우드를 사로잡은 봉준호 감독의 가족희비극 '기생충'(바른손이앤에이 제작)이 긴 여정의 종착지인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배우 송강호, 장혜진, 박소담, 이선균, 조여정, 이정은, 박명훈 등 '기생충'의 주역 7인이 모두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해 봉준호 감독의 뒤를 든든하게 지킬 예정이다.



'기생충'은 내달 9일(현지시각)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곽신애·봉준호), 감독상, 각본상(봉준호·한진원), 편집상(양진모), 미술상(이하준·조원우), 국제장편영화상(외국어영화상) 등 무려 6개 부문 후보로 지명돼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한국영화 101년 역사 최초 아카데미 후보 지명이며 또한 후보 지명에서 그치지 않고 아카데미 유력한 수상 후보로 떠오르며 전 세계 영화인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1929년부터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AMPAS, 이하 아카데미 회원)들이 뽑는 상으로 미국 영화제작에 직접 관여하는 사람들만이 투표권을 가진 미국 영화인에 의한, 영화인을 위한 미국 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시상식이다. 아카데미 최종 수상작(자) 선정 투표는 오는 30일부터 시상식이 개최되는 5일 전인 내달 4일 마감되며 6일간 회원들의 투표를 집계해 올해 아카데미 영광의 주인공을 확정하게 된다.

지난해 10월 북미 배급사 네온(Neon)의 손을 잡고 미국에 개봉한 '기생충'은 11월부터 '오스카(아카데미) 레이스'를 펼쳤고 수상을 위한 전력의 마케팅을 현재까지 펼치고 있다.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의 억 소리 나는 예산과 인력, 글로벌 네트워크 등 아카데미 트로피를 거머쥐기 위해 체계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것과 달리 '기생충'은 오스카 캠페인 경험이 없는 상황인 만큼 미국 현지에서 하나씩 부딪치며 힘든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봉준호 감독과 '기생충'의 제작자인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를 돕기 위해 '기생충'의 배우들 역시 국내 스케줄을 최소화하고 틈날 때마다 미국에 합류, '기생충'의 오스카 레이스를 함께하는 중이다. 무엇보다 그 중심에 선 배우는 송강호로, 10월 북미 개봉 때부터 최근 열린 미국 배우조합상까지 봉준호 감독과 함께했다. 이밖에 박소담, 이선균, 이정은, 조여정 등이 참여해왔고 배우조합상 최고의 영예인 앙상블상을 수상한 순간에도 송강호, 최우식, 박소담, 이선균, 이정은이 함께했다.

이런 '기생충' 배우들의 의리는 올해 아카데미에서도 이어지게 됐다. 배우조합상 수상 이후 잠시 귀국한 송강호, 최우식, 박소담, 이선균은 휴식 및 국내 스케줄을 소화한 뒤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기 이틀 전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할 예정이다. 현재 봉준호 감독과 미국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는 이정은은 조만간 국내로 들어와 스케줄을 소화하고 다시 아카데미 일정에 맞춰 다시 미국으로 떠난다. 더욱이 이번 아카데미 행은 그동안 tvN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촬영으로 오스카 레이스에 합류하지 못했던 장혜진과 박명훈도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여기에 KBS2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를 마친 조여정이 합류하며 '기생충'의 아카데미행을 지원한다. 현재 '경관의 피'(이규만 감독)를 촬영 중인 최우식은 빠듯한 촬영 스케줄로 아쉽게도 아카데미 레이스에 합류하지 못한다. 배우들은 설 연휴가 지난 뒤 출국일을 정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놀라운 대목은 아카데미 측이 '기생충'의 출연 배우 전원을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게스트로 초청했다는 후문. 배우상 후보 지명에는 실패했지만 아카데미 역사상 이례적으로 '기생충'의 주역 전원을 초청해 많은 관심을 끌 전망이다. 아카데미가 '기생충'을 얼마나 주목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비록 올해 아카데미 배우 부문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기생충'의 송강호, 장혜진, 박소담, 이선균, 조여정, 이정은, 박명훈이지만 한국 영화 101년 역사의 첫 아카데미 족적을 남길 '기생충'의 의미있는 행보를 응원하기 위해 총출동하게 됐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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