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첸→길→성준→이재훈…男스타 '애투', 극과 극 엇갈린 반응

2020-02-06 08:29:2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남자 스타들의 '애투'가 이어지고 있다.



미혼으로 알려졌던 남자 스타들이 연달아 결혼 및 출산 소식을 전하며 팬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애투'의 스타트를 끊은 건 엑소 첸이었다. 첸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1월 13일 깜짝 결혼 소식을 전했다. 특히 첸은 "평생을 함께 하고 싶은 여자친구가 있다. 이런 결심으로 걱정과 고민이 앞서기도 했지만 함께해온 멤버, 회사, 팬분들이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놀라시지 않도록 상의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축복이 찾아왔다. 많이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이 축복에 더욱 힘을 내게 됐다. 더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었기에 조심스레 용기를 냈다. 이 소식을 듣고 진심으로 축하해 준 멤버들에게 너무 고맙다. 부족한 내게 과분한 사랑 보내주시는 팬분들께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혀 팬덤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첸이 쏘아올린 '애투'는 길 성준 이재훈이 이어받았다.

길은 1월 27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 출연해 3년 전 아내와 혼인신고를 하고 2년 전 득남한 사실을 고백했다.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활동을 중단한 뒤 음악 활동을 접고 산에 다니던 중 혼전임신을 하게 됐고, 당시에는 누군가와 만난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해 결혼과 득남 사실을 모두 부인했었다는 해명이었다.

2018년 12월 입대해 군 복무 중이었던 성준은 3일 소속사를 통해 손편지를 공개, 결혼과 출산 소식을 전했다. 그는 "입대 즈음 평생을 함께할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 기쁜 마음으로 결혼 계획을 세우던 중 아기 소식을 알게 됐다. 군 입대를 앞둔 상황이라 결혼에 대한 법적절차를 진행하고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 나 없이 모든 것을 혼자 감내할 아내가 걱정돼 복무 전환 신청을 해 현재 상근으로 남은 복무를 시작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리고 5일 쿨 이재훈이 11년만의 고백을 전했다. 그는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그동안 숨겨왔던 사실을 고백하려 한다. 거두절미하고 죄송하다. 어린 나이에 연예인이 되어 항상 대중의 시선을 느끼며 살다보니 어떤 것을 밝혀야 하고 노출을 자제해야 하는지 판단하기 어려운 어정쩡한 상태로 어른이 됐다. 그러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고 우물쭈물 하다보니 세상에 꺼내지 못하고 세월이 흘렀다. 무엇인가를 숨기고 살아왔던 나날 늘 여러분에게 죄송했다"고 밝혔다.

이어 "함께 있는 것이 좋았고 미래를 같이 만들어가고 싶은 사람이었다. 특수한 내 환경을 이해해주고 배려해주며 기쁜 일고 슬픈 일 모두를 함께 나누는 소중한 사람이었다. 아이가 생기며 몇 번이나 고백할 결심을 했지만 타인의 관심을 부담스러워하는 아내를 생각하다 양가 가족 친인척 지인분들만 모시고 아주 작은 결혼식을 치렀다. 그렇게 두 아이의 아빠가 됐고 아무 것도 세상에 밝히지 못한 채 오늘까지 왔다"고 전했다.

또 "아내와 가족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상처주고 있는 건 아닌지 많은 생각이 들었고 하루라도 빨리 모든 사실을 고백하고 남편으로 아빠로 당당한 삶을 살아야겠다고 결심했다. 이 고백으로 아내가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많은 분들의 응원과 사랑스러운 관심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연이은 '애투'에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첸의 경우 극성 팬덤이 퇴출시위를 벌이는 등 반발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팬들은 인생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린 첸의 미래를 축복했고 또 아이를 출산하기 전 임신 소식을 팬들에게 먼저 전한 용기와 책임감에 응원을 보냈다. 성준 또한 군복무 중이라는 특수 상황이 있었기 때문에 결혼과 출산 소식에 축복이 이어졌다.

문제는 길과 이재훈이었다. 길은 음주운전 삼진아웃으로 방송가에서 퇴출된 뒤 결혼설을 완강히 부인하다 3년만에야 결혼 및 출산을 인정했다. 이재훈은 무려 11년 동안이나 미혼 행세를 해왔다. '일반인인 가족을 보호하고 싶었다'는 게 이들의 공통된 변명이지만, 대중은 '가족이 아닌 자신을 보호하고자 했던 게 아니냐'는 쓴소리를 내놓고 있다. 특히 아이가 아직 어린 길은 그렇다 하더라도 이재훈은 두 아이가 모두 초등학생이다. 그 오랜 시간 동안 '아빠 없는 아이'로 자신의 자녀들을 방치했다는 사실에 대중은 무책임하다며 차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더욱이 이재훈이 결혼과 출산을 맞이했을 때는 모든 기반이 갖춰졌을 때였다. 당시 이재훈의 나이는 30대 중반이었고, 쿨은 전성기를 넘긴 터라 유부남 고백으로 타격을 받을 일은 없었다. 경제적 기반도 넘쳤다. 쿨은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한 인기그룹이었고, 이재훈 본인은 명품가구 업체 예송가구 창업주의 아들로 대표적인 연예인 금수저였다. 이처럼 안정적인 상황에서도 11년이란 긴 세월 동안 가족을 감추고 팬들을 속여온 자신의 행보를 '철부지'라 단순하게 치부해버리는 이재훈의 뻔뻔함에 오랜 팬들도 등을 돌리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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