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제안, 코로나19 직격탄 FIFA "선수 연봉 50% 줄이자" 곳곳 진통 예상

2020-03-27 09:15:27

인판티노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코로나19로 전세계 스포츠가 올 스톱 돼 엄청난 금전 손실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수들에게 고통 분담 차원에서 연봉 삭감을 요청하고 나섰다. 무려 50%를 줄이자는 것이다.



FIFA 고위 경영진은 27일(한국시각) 세계 클럽 운영진 및 축구선수협의회 관계자들과 3시간을 걸쳐 화상 회의를 진행했다. 여기서 지금은 코로나19로 큰 경제적 위기를 맞았기 때문에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시나리오가 필요하다는 얘기가 오갔다고 한다.

스페인 스포츠전문지 마르카에 따르면 논의된 새로운 조치 중 하나가 축구 선수들에게 50%의 연봉을 줄이자는 얘기가 나왔다. 정상적인 상황을 회복할 경우 계약은 다시 원래 대로 돌아가는 조건이다.

앞서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26일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선수들에게 최대 50%의 연봉 삭감을 제안하려고 준비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로 금전 손실이 불가피한 구단들이 준비한 제안서는 4월 3일 EPL 구단 전체 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라고 한다. 아직 구체적인 삭감 안에 대해선 확인되지 않았다. 구단 별로 차이가 날 수도 있다. 선수노조 등과의 협상도 있을 수 있다.

따라서 토트넘 간판 공격수인 손흥민도 이 조치를 받을 수 있다. 그는 올해 주급으로 14만파운드를 받는다. 연봉으로 환산할 경우 728만파운드(약 107억원), 우리나라 돈으로 100억원을 웃돈다. 텔레그래프 보도 대로 최대 50%를 삭감할 경우 50억원 정도가 줄어들 수도 있다는 단순 계산이 나온다.

코로나19로 유럽 대부분의 리그가 중단됐고, 이미 스페인 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도 EPL 보다 앞서 선수 연봉을 줄이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스페인 대표 클럽 FC바르셀로나도 메시 등 선수들과 연봉 삭감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 구단의 제안을 받은 선수들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독일 명문 클럽 바이에른 뮌헨 등은 선수들과 이미 연봉 20% 삭감에 합의했다.

EPL은 4월 14일까지 리그를 중단한 상황이다. 손흥민은 오른팔 골절에서 회복돼 개인 훈련에 들어가 있다.

손흥민은 이미 코로나19로 고통받는 한국 국민들을 위해 2억원을 기탁한 바 있다. EPL 선수들과 클럽들도 코로나19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EPL 클럽들은 이번 코로나19 창궐로 조 단위의 천문학적인 금전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보도가 있었다. 경기 중단과 파행 운영으로 입장권과 TV 중계권료 등에서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다. 잉글랜드 2부 리즈 유나이티드의 경우 이미 선수들에게 연봉 삭감을 제안해 놓은 상황이다.

구단들도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 경제적으로 어렵더라도 선수와 코칭스태프와의 계약을 파기할 수 없다.

또 FIFA는 모든 축구 선수가 참여하는 거대한 경제 회복 살리기 펀드 자금을 조성하자는 제안을 했다. 그 자금을 통해 지금의 축구 생태계를 유지하는 데 사용하자는 것이다. 이 글로벌 자금 조성에는 FIFA는 물론이고 대륙별 연맹, 선수, TV 방송국, 후원사 등이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도 나왔다. 따라서 현실화되는 데는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다.

또 이번 회의에서 이번 시즌 계약은 리그가 종료되는 시점까지 자동 연장하기로 했다. 새로운 계약은 새 시즌이 시작되는 시점을 기준으로 잡기로 했다. 또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는 한 구단들은 국가대표팀 차출에 응할 의무가 없도록 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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