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 치솟는 차량에서 경찰관들이 의식 잃은 운전자 구해

2019-11-15 16:40:19

화재 차량 운전자를 구하러 달려가는 경찰관들의 모습. [울산지방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고로 차량에 불길이 치솟는 위험한 상황에서 경찰관들이 빠른 판단과 행동으로 의식을 잃은 운전자의 생명을 구했다.



울산경찰에 따르면 15일 오전 1시 47분께 "차에 불이 났는데 안에 사람이 있다. 빨리 와서 구조해 달라"는 내용의 신고가 112 상황실에 접수됐다.

신고를 전달받은 남부경찰서 옥동지구대 순찰차 2대가 곧바로 사고 현장인 남구 문수로 공원묘지 앞 도로로 출동했다.

현장에는 사고 차량 1대의 보닛에서 화염이 치솟고 있었다.

운전자는 아직 탈출하지 못한 위험한 상황이었다.

시민들은 폭발 위험 때문에 차량에 접근하지 못하고 지켜만 볼 수밖에 없었다.

옥동지구대 소속 정영철 경위와 장효진 경장, 임재경 경장은 순찰차에서 내리자마자 머뭇거릴 틈도 없이 운전자를 구조하기 위해 차량으로 달려갔다. 이규대 순경은 소화기를 챙겨 뒤를 따랐다.

당시 운전자 A(20대)씨는 기절해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정 경위 등은 치솟는 화염과 뜨거운 열기를 피하며 조수석 문을 열고 A씨를 차량 밖으로 끌어내 인도로 피신시켰다.

화재는 때마침 도착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진화됐다.

운전자 A씨는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다만 사고가 난 경위는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에 도착해 상황을 전해 들은 A씨 가족은 경찰관들에게 "자식을 살려줘서 고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경위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은 경찰관의 가장 기본적인 일로 당연히 해야 한다"이라며 "다음에도 이런 일이 발생하면 주저 없이 똑같이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공업탑로터리에서 옥현사거리 방향으로 가던 A씨 차량이 홀로 사고가 나 화재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yongtae@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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