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선발투수 시장 가열 본격화, '류현진 1억달러' 무리는 아니다

2019-12-10 09:37:11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워싱턴 내셔널스와 7년 2억4500만달러에 계약함으로써 FA 선발투수 시장에 인플레이션 현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도 최대 1억달러를 받아낼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조건에 워싱턴 내셔널스와 재계약해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협상 능력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스트라스버그는 10일(한국시각) 7년 2억4500만달러에 워싱턴 잔류를 선택했다. 총액과 평균 연봉에서 역대 투수 최고 몸값이다. 이번 FA 시장에서 스트라스버그는 선발투수 랭킹 2위로 평가받고 있다. 1위 게릿 콜과 함께 총액 2억달러 이상을 받을 수 있는 후보로 여겨졌던 상황.

하지만 이번에 워싱턴과 계약한 2억4500만달러는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액수다. MLB.com은 '스트라스버그를 시작으로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게 됐다'면서 '게릿 콜, 앤서니 렌던, 조시 도날드슨 등 톱클래스 FA 3명도 스트라스버그 계약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MLB.com은 그러면서 '선발투수를 물색중인 한 구단 관계자는 콜의 시장가치를 2억8000만달러로 예상했는데, 그럴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했고, MLB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는 '콜은 스트라스버그보다 22개월이 어리고 부상 경력도 없다. 계약기간 9~10년에 총 3억달러, 아니 그 이상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MLB.com은 또한 'LA 다저스가 콜 또는 렌던을 영입하기 위해 2억5000만달러를 쓸 생각을 하는 것 같다'며 렌던의 몸값을 예상했다.

콜과 렌던, 그리고 FA 선발투수 랭킹 3~4위로 평가받는 류현진도 보라스의 고객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수준급 FA 선발투수 시장에 '인플레이션' 현상이 뚜렷해짐에 따라 류현진의 가치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스타트는 지난 5일 잭 휠러가 끊었다. 그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5년 1억1800만달러에 계약했는데, 1억달러 정도가 예상됐던 휠러를 놓고 필라델피아를 비롯해 3~4팀이 경쟁하면서 '플러스 알파'가 붙었다. 경쟁이 가격을 부추기게 돼 있다. 휠러와 함께 2급 선발로 평가받는 류현진과 매디슨 범가너도 1억달러 안팎에서 계약이 성사될 공산이 커진 것이다.

이날 USA투데이는 '여러 팀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 범가너가 5년 1억달러 이상의 조건을 요구하고 나섰다'고 했고, MLB네트워크는 '휠러 만큼의 몸값은 아니지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LA 에인절스, 미네소타 트윈스, 좌완 선발을 원하는 필라델피아가 범가너와 관련해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류현진과 관련한 보도도 잇달았다. CBS스포츠는 '다저스는 여전히 류현진과 재계약할 여지가 있고, 콜과의 계약이 류현진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는 모르나 콜을 놓치더라도 아주 훌륭한 대체재가 될 수 있다'면서 '미네소타와 토론토 블루제이스도 류현진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또한 미니애폴리스 스타트리뷴은 '미네소타가 류현진에 관심을 가지고 있을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올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에 오른 류현진이 미네소타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류현진은 범가너와 함께 선발 제2급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미네소타도 분명히 류현진을 체크하고 있을 것'이라면서도 '최근 소식통으로부터 류현진이 서부 지역에 남고 싶어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나도 공감한다. 다저스는 빅2를 놓칠 경우에 류현진과 재계약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매체들이 전하는 류현진의 예상 평균 연봉은 1800만~2500만달러까지 다양하다. 스트라스버그와 휠러가 계약을 마침으로써 선발투수 영입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벌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 따라서 류현진의 몸값도 4~5년, 1억달러선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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