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핫포커스]KIA '핫 코너' 새 주인 장영석, 역대 타이거즈 트레이드 성공신화 계보 이을까

2020-03-31 09:09:20

장영석.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의 '핫 코너'를 지킬 장영석(30)이 역대 타이거즈 트레이드 성공신화를 이을 수 있을까.



장영석은 지난 1월 말 트레이드돼 키움 히어로즈에서 KIA로 둥지를 옮겼다. 당시 KIA는 외야수 박준태에다 현금 2억원까지 얹어줬을 정도로 장영석의 가치는 높게 평가됐다.

KIA는 장영석을 품으면서 2020시즌 확실한 3루수를 장착하게 됐다. 지난 시즌 '꽃범호' 이범호의 은퇴와 박찬호의 포지션 변경으로 또 다시 주전 3루수가 무주공산이 된 상태였지만 장영석이 '핫 코너'를 잘 메워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장영석이란 주전 옵션이 생기면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던 최원준도 중견수에 고정될 수 있었다.

3루수는 공수를 겸비해야 하지만, 안정된 수비가 먼저다. 그래서 장영석도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 기간 수비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메이저리그 현역 시절 3루수 출신인 맷 윌리엄스 감독이 가장 신경 쓴 부분이기도 했다. 수비시 강습 타구에 침착하게 대응하고, 먼 거리 송구도 안정적으로 소화하려고 노력했다.

장영석이 마음 속에 새기고 있는 건 이범호와 풀타임이다. "잘해서 이범호 선배 명성에 누가 되지 않겠다"며 입술을 깨문 장영석은 "데뷔 이후로 풀타임이 없었다. 올해 풀타임 선수로 뛰고 싶다. 기회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다만 현 시점에서 드러난 숙제는 타격감이다. 지난해 개막 이후 5월 7일 LG 트윈스전까지 38경기에서 무려 39타점을 배달하는 등 안타 대비 타점이 67.4%(92안타, 62타점)에 달할 정도로 해결사 능력을 보였던 장영석은 타격감을 좀 더 끌어올려야 한다. 캠프에서도 타율이 2할6푼1리(13경기 출전, 23타수 6안타)밖에 되지 않았다. 주위에서 바랐던 장타율도 3할대에 그쳤다.

장영석이 타격감만 향상시키면 역대 타이거즈 트레이드 성공신화에 이름을 올릴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이적생이 성공한 사례는 꽤 있다. 프로야구 트레이드 1호 서정환(전 KIA 감독)을 시작으로 한대화(전 한화 이글스 감독) 김상현(은퇴) 이명기(NC 다이노스) 등이 트레이드를 통해 꽃을 피웠다.

서정환은 1600만원에 삼성 라이온즈에서 타이거즈의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로 트레이드 됐다. 서정환은 당시 국가대표 출신 유격수였지만, 삼성의 천보성 배대웅 오대석 등 두터운 선수층 때문에 1982년 벤치 신세를 져야 했다. 당시 유격수가 아쉬웠던 김응용 감독이 서영무 삼성 감독에게 서정환 트레이드를 요청했고, 서 감독은 선수의 활로를 열어준다는 의미에서 동의했다.

현 KBO 경기운영위원인 한대화의 트레이드는 타이거즈의 화룡점정으로 평가된다.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 일본전에서 결승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야구 팬에게 이름을 알린 한대화는 그해 동국대를 졸업한 뒤 OB 베어스(현 두산 베어스)에 입단했다. 특히 MBC 청룡(현 LG)과의 시즌 개막전에서 스리런 아치를 그려내며 '3점 홈런의 사나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그러나 해를 거듭할수록 타율은 계속 내려가고 1985년에는 대전에서 홀로 동계훈련을 하다 간염에 걸렸는데 연봉지급 중단 등 구단과의 마찰만 생겼다. 이후 해태로의 트레이드 거부 의사가 확인되면서 임의탈퇴되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 동국대 은사였던 김인식 해태 투수 코치가 설득에 나섰고, 한태화는 해태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한대화는 해태가 한국시리즈 4년 연속 우승하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이밖에도 2009년 LG에서 KIA로 트레이드된 김상현은 해태에서 KIA로 바뀐 뒤 첫 번째 우승에 기여했다. 당시 김상현은 정규시즌 타점, 홈런, 장타율 1위를 기록했고, MVP도 수상했다. 2017년 SK와의 4대4 트레이드를 통해 KIA 유니폼을 입은 이명기도 성공사례로 꼽힌다. 당시 117경기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타이거즈의 통산 11번째 우승을 달성하는데 톡톡히 기여한 바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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