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인터뷰]5년 주전 유강남, LG 영건들 칭찬 "주눅들지 않더라"

2020-04-02 08:56:06

LG 트윈스 포수 유강남이 김윤식 이상규 이민호 등 팀내 젊은 투수들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난 1일 잠실구장에서 타격훈련을 하고 있는 유강남.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 유강남은 2015년부터 주전 포수로 활약했다. 2011년 신인 드래프트 7라운드 전체 50순위로 입단해 2군과 상무를 다녀온 뒤 4년 만에 LG의 안방 마님으로 투수진을 이끌어왔다. 유강남과 배터리를 이룬 투수는 50여명에 이른다.



유강남은 평소 선배투수들에게서 많은 부분을 배웠다고 했지만, 이제는 새로 들어온 신인 투수들을 가르치는 일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배터리 간 사인 교환, 경기 플랜과 복기, 구종 평가 등에 관해 후배 투수들과 머리를 맞대는 일이 많아졌다.

LG에는 올해 가능성을 품은 신인급 투수들이 유난히 눈에 띈다. 올해 1차 지명 이민호, 2차 1라운드 지명 김윤식, 중고 신인 이상규가 전력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영건들로 꼽힌다. 세 선수는 전지훈련 때부터 관심을 받았으며, 연습경기에서도 연일 호투하며 1군 엔트리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이들의 공을 받아주는 유강남이 누구보다도 이들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유강남은 "그런 친구들이 가능성이 엄청 크다. 투수들 공을 많이 봐왔는데, 민호와 윤식이 공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어떻게 커 나갈까 기대감도 있다"고 밝혔다. 단순히 어린 후배들의 힘을 북돋워주려는 립서비스가 아니다. 실제 그들의 자질과 훈련 자세에 대해 보고 느낀 것을 말한 것이다.

유강남은 김윤식에 대해 "며칠전 청백전에서 직구 위주로 하다가 투심을 던질테니 봐달라고 하더라. 여유있는 상황에서 던졌는데 좀 흔들렸지만, 받아보고 깜짝 놀랐다"며 "감을 잡아서 던진 몇 개는 많이 떨어지더라. 윤식이가 체인지업을 잘 안던지는데 대신 투심을 던지면 되겠더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투심은 우타자 기준으로 볼 때 바깥쪽 안쪽으로 휘면서 떨어지는 구종이다. 보통 직구를 노리는 타이밍에서 유인구로 던지거나, 코너워크로 카운트를 잡을 때 많이 쓴다. 김윤식의 경우 투심의 낙폭이 크다는 걸 강조한 것이다. 유강남은 "본인은 직구와 커브가 자신있다는데 커브도 받아보니 좋았다. 그래도 커브보다는 투심이 좋다. 좀더 봐야겠지만, 기대가 크다"고 했다.

최고 150㎞ 직구를 구사하는 이상규에 대해서는 "아주 좋다. 상규는 노력을 많이 한다. 생각도 많은 친구인데, 그게 단점이기도 하지만 자기 투자도 많이 한다. 지금 주목받고 있고 좋은 공을 던지니까 포수로서 기분좋다. 계속 도와주고 싶다"고 칭찬했다.

2015년 입단한 이상규는 군복무를 마치고 2018년 복귀해 지난해 처음 1군 마운드에 섰다. 그것도 단 한 경기 뿐이었다. 류중일 감독이 2군 스태프로부터 이상규에 관한 보고를 받고 테스트 삼아 불러올린 것이다. 그런데 올해는 실제 전력감으로 성장할 기세다. 류 감독이 직접 구위를 체크할 정도로 기대감을 갖고 있다. 유강남은 "오키나와 전훈을 갔는데 의지가 보이고 해서 눈길이 가더라. 군대 갔다와서 2군만 있다가 지금 보여주고 있는데 대단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유강남은 "요즘 어린 친구들 마인드는 위축되는 게 없다. 지금 민호와 윤식이, 작년 (정)우영이, (고)우석이도 그랬다. 시대가 바뀌어서 그런지 주눅드는 게 없고 자신감있게 잘 던지려고 한다. 본인들 공에 대한 자신감이 엄청 크다"고 했다.

유강남이 이끌 LG의 젊은 투수진 중 지난 시즌 고우석, 정우영처럼 두각을 나타내는 투수가 등장할 지 지켜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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