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귀국'신태용 감독"인도네시아 코로나 상황 심각해 한국행…'양성판정' 공오균 코치 곧 돌아올것"[인터뷰

2020-04-05 12:54:49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신태용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 감독이 4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신 감독은 인도네시아 대표팀에서 함께 일하는 김해운 수석코치, 김우재 코치, 이재홍 피지컬 코치와 4일 오전 입국했다.

그런데 6일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을 통해 코칭스태프 가운데 공오균 코치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으로 귀국하지 못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당초 공 코치의 양성판정 사실은 '비보도'로 돼있었는데, 인도네시아축구협회와 인도네시아인 코치를 통해 현지 언론에 알려졌다. 현재 모처에서 2주간 자가격리중인 신 감독은 "공 코치가 같이 오지 못했다. 오늘도 계속 통화하며 상황을 체크하고 있다"고 전했다.

3월 들어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해지면서 신 감독은 인도네시아축구협회측에 한국행 의사를 표했다. 리그와 대표팀 일정이 모두 중단된 상황, 건강과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는 가운데 낯선 타지보다 안전하고 통제 가능한 한국행을 희망했다. 인도네시아 협회가 결정을 차일피일 미루다 2일에야 귀국을 허락하면서 감독과 코칭스태프들은 4일에야 한국에 돌아올 수 있었다. 협회는 귀국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가라는 지침을 내렸다. 피 검사 형식으로 30분만에 진단되는 중국산 코로나19 키트로 코칭스태프 전원이 검사를 받았고, 검사 결과 공오균 코치가 혼자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신태용 감독을 비롯한 전원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신 감독 일행은 다시 폐 엑스레이 등 정밀 검사를 마친 후 비행기에 올랐고, 공 코치는 2차 검사를 위해 인도네시아에 홀로 남았다.

신 감독은 "3월 초부터 안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한국행 의사를 비쳤다. 협회장의 허락을 받느라 시간이 걸렸다"면서 "인도네시아는 이제 코로나19가 시작이다. 사망자가 2500여 명이라는데 실제로는 그보다 더 많을 수도 있다고 한다. 마스크도 제대로 쓰지 않고, 위생도 한국예측불허의 불안한 상황속에 안전을 위해 한국에 가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이었다"고 귀국의 이유를 밝혔다. 신 감독은 귀국전 인도네시아 코로나19 치료 및 소외계층의 마스크 구매에 써달라며 인도네시아축구협회에 성금 2만 달러(2500만 원)를 기부했다.

공 코치의 건강상태에 대해 신 감독은 "증상은 전혀 없었다. 피검사 진단키트의 경우 오류도 50% 이상 이라고 들었다. 폐 엑스레이 등에서도 전혀 이상이 없었다"면서 "내일이나 모레경 최종 판정이 나올 것이다. 별 문제 없을 것으로 본다"는 의견을 전했다. 신 감독은 "공 코치를 비롯한 코칭스태프 전원이 매일 하루에 1~2번씩 만나 식사도 같이 하고 늘 붙어 지냈다. 우리 모두 한국 공항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공 코치도 곧 건강하게 돌아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올해부터 4년 동안 인도네시아 A대표팀은 물론 23세 이하(U-23), 20세 이하(U-20) 대표팀을 함께 지휘하는 중책을 맡았다. 러시아월드컵에서 독일을 꺾은 명장이라는 이미지에 인도네시아 축구의 혁신을 원하는 협회와 팬들이 열광했다. 신 감독은 지난 1월 부임 후 U-19 대표팀과 태국 치앙마이 전지훈련, 2월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A대표팀과 2주간 훈련했다. 그러나 2월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훈련이 중단됐고 한달 넘게 숙소에만 머무르는 상황이 됐다.

인도네시아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야심차게 새해를 시작했던 신 감독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잠시 멈춰 섰다. 신 감독은 "현재로서는 어떤 계획도 세우기 힘든 상황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드는 것이 먼저"라고 전제한 후 "한국이 인도네시아보다 더 빨리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5월까지 분위기가 안정이 될 경우 6월 초, 19세 이하 대표팀을 한국에 데려와서 훈련하는 방법도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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