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휴업에 지역사회 '술렁'…노동자들은 거리로

2020-05-23 10:15:44

[연합뉴스 자료사진]

두산중공업이 지난 21일 일부 직원을 대상으로 휴업에 들어가자 본사·공장이 있는 창원은 흉흉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두산중공업 감원과 STX조선해양 무급휴직자 복직 문제를 포함한 지역 현안을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정부와 기업이 지역경제에 파급 효과가 큰 이들 기업의 고용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음날인 22일 창원시를 지역구로 하는 미래통합당 국회의원과 당선인 5인 전원은 두산중공업 경영 위기 해결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냈다.

박완수(창원 의창)·윤한홍(마산회원) 국회의원과 강기윤(창원 성산)·이달곤(진해)·최형두(마산합포) 당선인이 성명서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정부에 "두산중공업을 비롯한 창원, 경남의 산업위기 극복해법은 탈원전 정책 폐기에 있다"며 "에너지 산업 근간을 흔들고, 세계 최고 원전기업을 사지로 내모는 졸속 원전정책을 중단하고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즉각 재개해달라"고 요구했다.


두산중공업 노동자 200여명은 휴업 첫날인 21일 거리로 나서 "일방적 휴업으로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고 항의했다.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앞에서 자리를 깔고 앉은 이들은 "회사는 경영진의 무능한 경영에서 비롯된 위기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노조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강행하는 휴업은 불법"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고용노동부가 노동자의 생존권을 내모는 두산중공업에 대해 제재를 하지 않았고, 경남도 역시 외면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이들은 내주 고용노동부 세종청사를 찾아 두산중공업의 휴업 강행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는 항의서를 전달하고, 지방 노동위원회에 구제 신청을 할 방침이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휴업이 전 부문에 걸쳐 업무 부하를 고려해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두산중공업은 21일부터 30대 직원을 포함한 350여명을 대상으로 휴업에 들어갔다.

휴업 대상자들은 연말까지 7개월가량 일을 하지 않으며, 이 기간 평균 임금의 70%를 받는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두 차례 명예퇴직을 진행해 890여명이 회사를 떠났다.

1차에서 700여명, 2차에서 180여명이다.

두산중공업 직원은 3월 말 기준으로 6천526명이다.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 경영 정상화를 위해 3조원 규모 재무구조 개선계획(자구안)을 채권단에 제출하고 유상증자, 자산 매각 등을 추진하고 있다.

두산그룹 채권단은 이르면 이달 말 경영 정상화 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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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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