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평균자책점 9위 두산, 올 시즌 연패는 '0회'

2020-06-05 09:14:35

[연합뉴스 자료사진]

프로야구 디펜딩 챔피언 두산 베어스의 투수들은 올 시즌 고전하고 있다.



지난 시즌 팀 평균자책점 3.51로 전체 2위를 기록했던 두산의 마운드는 처참하게 무너졌다.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은 5.70으로 지난해보다 2점 이상 올라갔다.

10개 구단 중 9위다. 11연패를 기록 중인 최하위 한화 이글스(5.46)보다 나쁘다.

마운드 성적만 놓고 본다면 최하위권으로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다.

그런데 두산은 올 시즌에도 상위권 싸움을 펼치고 있다.

두산은 4일까지 26경기에서 16승 10패 승률 0.615를 기록하며 NC 다이노스, LG 트윈스에 이어 전체 3위를 달리고 있다. 2위 LG와는 단 한 경기 차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란 야구계 통설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분위기다.


두산이 빈약한 마운드 전력에도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배경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타선의 힘이다.

올 시즌 두산 타자들은 무시무시한 괴력을 발산하고 있다. 팀 타율 0.303의 가공할 만한 화력을 앞세우고 있다.

외국인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가 시즌 타율 0.444, 5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오재일, 김재호, 오재원 등이 3할대 타율로 끈끈한 팀 타선을 만들었다. 김재환과 최주환은 각각 6개 홈런을 쏘아 올리며 장타력을 가미했다.

득점 기회에서 팀 타선의 집중력도 뛰어나다. 두산은 올 시즌 팀 잔루/출루가 0.473으로 10개 구단 중 LG(0.464) 다음으로 낮다.

두 번째는 연패가 없다. 두산은 올 시즌 10차례 패배를 기록했지만 단 한 번도 이틀 연속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10개 구단 중 연패가 없는 팀은 두산이 유일하다. 20승 6패의 NC조차 올 시즌 연패를 한 차례 기록했다.

연패가 없다는 건 팀 분위기가 무너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경기에서 패하더라도 분위기를 수습해 다음 날 경기에서 꼭 승리한다.

두산의 올 시즌 평균 경기 시간은 10개 구단 중 가장 긴 3시간 23분으로,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심하다. 그러나 두산 선수들은 좀처럼 지친 기색을 보이지 않는다.

두산은 지난달 31일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4시간 17분에 걸친 혈투 끝에 3-8로 패해 내상을 입었지만, 2일 kt wiz와 원정 경기서 11점을 뽑아내는 타선의 힘을 앞세워 승리했다.

두산 선수들은 자신감에 차 있다. 그리고 서로를 신뢰한다.

두산 중심타자 김재환은 4일 kt전에서 승리한 뒤 "지금은 투수들이 다소 고전하고 있지만, 분명히 반등할 것"이라며 "투수들을 믿는다"고 말했다.

cycle@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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