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월간 승률 6할…삼성, 무르익는 '가을야구' 진출 꿈

2020-07-01 10:40:04

6월 28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 경기. 1회 초 2사 3루에서 삼성 이성곤이 1타점 적시타를 치고 1루에서 환호하고 있다. 2020.6.28 kangdcc@yna.co.kr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2년 만에 '월간 승률 6할'을 달성했다.
5년 연속 정규시즌 1위(2011∼2015년)를 차지한 뒤, 4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 실패(2016∼2019년)하며 급격하게 추락했던 삼성이 반등을 꾀하고 있다.
삼성은 6월 25경기에서 15승 10패, 승률 0.600을 찍었다. 2008년 창단 후 월 최다승(19승 6패)을 달성한 키움 히어로즈(19승 6패, 승률 0.760)에 이은 '6월 승률 2위'다.
2020시즌 프로야구가 개막한 5월에 8위(10승 14패)에 그쳤던 삼성은 6월에 승리 사냥에 성공하며 6위로 올라섰다. 5위 KIA 타이거즈와 격차는 1게임이다.
삼성이 월간 승률 6할 이상을 기록한 건, 2018년 7월(13승 2무 7패, 승률 0.650) 이후 2년여 만이다.
올해 삼성은 단 한 번도 3연전 스윕을 하지 못했다. 허삼영 감독은 '눈앞의 연승'보다 '부상 방지'와 '중장기 계획'에 집중했다.





시즌 초 비판의 대상이었던 '멀티 포지션'도 이제는 삼성의 강점이 됐다.
삼성은 올 시즌 치른 49경기에서 48개의 다른 라인업을 선보였다. 상대 투수에 따라, 공격 혹은 수비에 집중해야 할 때 허 감독은 '맞춤형 라인업'을 내밀었다.
외국인 타자 타일러 살라디노, 신인 김지찬이 내, 외야를 오가는 등 선수의 활용 폭을 넓혀 타순도 유연하게 짤 수 있었다.
허 감독은 "사실 중심타선은 고정 라인업을 쓰는 게 좋다. 하지만, 현재는 클린업트리오를 고정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 삼성에는 30홈런을 칠만한 타자는 없다. 대신 허 감독은 '데이터에 기반한 작전'으로 득점을 노린다. 삼성은 도루 45개를 성공해 이 부문 1위를 달린다.
허 감독은 장타율 7위(0.396)의 타선으로 상대와 정면 승부를 펼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삼성의 뛰는 야구는 이제 타 구단을 위협하는 수준이 됐다.

지키는 야구는 더 잘하고 있다.
허 감독은 "불펜진의 궁극적인 목표는 승리조와 추격조 경계를 없애는 것이다. 하지만 일단 승리조가 확실해야 승수를 쌓을 수 있고, 추격조의 성장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삼성은 오승환이 복귀한 뒤 7회 최지광, 8회 우규민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꾸렸다. 최근 지친 기색을 보인 최지광이 이탈하자, 추격조였던 김윤수가 6월 30일 대구 SK 와이번스전에서 7회에 등판해 1이닝을 막았다.
김윤수가 흔들리면 6월 30일 1군으로 복귀한 베테랑 우완 장필준이 7회를 책임질 수 있다. 좌완 노성호도 한 이닝을 맡길 수 있는 든든한 자원이다.
삼성 불펜진은 평균자책점 4.42로 이 부문 2위다. 삼성은 5회까지 앞선 20경기, 7회까지 앞선 22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왕조 시절' 강점이었던 불펜진이 살아나면서 삼성은 5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마운드에서 원태인, 최채흥, 최지광, 김윤수, 타석에서 박승규, 이성곤 등 새 얼굴이 주축으로 성장하는 것도 삼성이 강해지고 있다는 증거다.
jiks79@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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