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핫플레이어]'경기당 1.63안타' 호세, 2014 서건창보다 페이스 빠르다

2020-07-02 07:09:48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BO리그 키움과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7회 두산 페르난데스가 투런홈런을 날렸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페르난데스.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7.01/

[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호세가 다시 불타고 있다.



두산 베어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페이스를 다시 바짝 끌어올렸다. 페르난데스는 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KBO리그 입성 이후 첫 5안타 경기를 펼쳤다. 사실상 그의 독무대였다. 첫번째 타석 우전 안타, 두번째 타석 중전 안타, 세번째 타석 다시 중전 안타 그리고 네번째 타석에서 내야안타를 추가한 페르난데스는 7회초 키움 조성운을 상대로 쐐기 투런 홈런까지 터뜨렸다. 5타수 5안타(1홈런) 4득점으로 팀의 14대5 대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안타왕을 차지할 당시에도 1경기 4안타가 최다였던 페르난데스는 KBO리그 개인 1경기 최다 안타 기록을 갈아치웠다. 페르난데스는 "5안타보다 팀이 이겨서 더 기쁘다. 개인 기록은 크게 신경 안쓴다"고 했지만, 그의 최근 컨디션을 보여주는 활약이었다.

페르난데스의 5월은 무척이나 뜨거웠다. 개막 후 한달인 5월 월간 타율이 무려 4할6푼8리(94타수 44안타)에 달했다. '5할 타자'로 뛰던 페르난데스는 6월에 다소 주춤(?)했다. 안타는 꾸준히 쳤지만, 워낙 5월 타율이 높았다보니 타율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고 4할 후반대이던 타율은 3할7푼2리까지 내려왔었다.

하지만 침체는 없다. 페르난데스는 최근 10경기 타율 4할2푼5리(40타수 17안타)로 다시 회복세다. 1일 경기를 기점으로 리그에서 가장 먼저 80안타 고지를 밟은 페르난데스는 타율 경쟁에서도 로하스(KT) 강진성(NC) 등을 제치고 다시 1위로 올라섰다.

경기당 평균 약 1.63개의 안타를 생산해내고 있다. 산술적으로는 올 시즌 페르난데스가 235안타 이상을 칠 수 있다. 물론 어디까지나 계산이다. 타격 컨디션은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존재하기 마련이고, 뜻하지 않은 슬럼프나 부상 등의 악재가 생길 수도 있다. 그러나 197안타로 최다 안타 1위를 차지했던 작년보다 더 많은 안타를 칠 수 있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예상을 해볼 수 있다. 2014년 서건창이 201안타로 한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작성할 당시, 경기당 평균 안타수는 1.57개였다. 또 지금 페르난데스와 동일한 49경기를 쳤을 당시 타율은 0.379, 203타수 77안타로 안타를 쳐내는 속도만 놓고 봤을 때 페르난데스(타율 0.396, 202타수 80안타)가 조금 더 빠르다.

물론 기록에 연연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의식하면 성사될 것도 안되는 게 야구다. 1경기, 1경기씩 쌓이다보면 자연스럽게 기록은 만들어진다. 그래도 페르난데스의 컨디션이 대단히 좋다보니 기대가 되는 것도 사실이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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