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시선] 코로나19 속 1천만명 응시 중국 '가오카오' 어떻게?

2020-07-04 09:19:21

[바이두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국의 교육 일정이 큰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한 달 연기됐던 '가오카오'(高考)가 오는 7일부터 중국 전역에서 치러진다.
가오카오는 중국의 대학 입학시험으로 우리나라의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같은 개념이다.



올해 가오카오 응시생 수는 1천71만명으로 지난해 1천31만명보다 40만명 늘었다.

시험 날짜는 7~8일이며 베이징(北京) 등 일부 지역은 10일까지 과목을 나눠 시험을 보기도 한다.

가오카오는 750점 만점으로 중국 최고 대학인 베이징대나 칭화대에 지원하려면 지방과 난이도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보통 680~700점 정도를 맞아야 한다.

중국도 한국처럼 명문대 입학이 좋은 직장 취업으로 이어진다. 이처럼 가오카오 점수에 따라 사실상 인생이 갈리기 때문에 코로나19 와중에서도 이 시험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대단하다.


우리나라도 수능이 오는 12월 3일로 잡혀있고 코로나19 상황도 진정되지 않은 상황이라 중국의 가오카오 대처법은 향후 교육 현장에서 'K 방역'을 보강하는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1천여만명의 학생이 대이동 한다는 점에서 바짝 긴장한 상태다.

중국 정부는 지난 3월 말에 가오카오의 한 달 연기를 발표했을 당시만 해도 7월이면 코로나19 종식 선언이 가능할 거로 봤었다. 하지만 수도 베이징(北京)에서 집단감염이 발발하면서 코로나19 위기 경보는 여전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은 올해 가오카오를 안정적으로 치른다는 것을 핵심 의제로 내걸었다.

이를 위해 수험생과 관련 인원의 사전 건강 점검, 고사장 이동 시 확실한 방제, 고사장 관리 철저 등에 사활을 걸고 있다.


중국 교육부는 이미 전역에 40만개의 고사장을 설치했고 시험 감독 인력 94만5천명을 배정했다.
시험 감독관들과 수험생은 가오카오 실시 2주 전부터 체온 측정, 건강 상태 모니터니링, 필요하면 핵산 검사도 해야 한다.

베이징의 경우 최근 모든 시험 감독관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핵산 검사를 했다.

체온이 37.5℃ 미만이면 고사장 입실이 가능하지만 그 이상인 경우 재검사실, 격리 고사장으로 보내진다.

시험에 앞서 고사장, 복도, 책걸상, 숙소, 시험지, 답안지에 대해 전면적인 소독이 이뤄지며 코로나19가 발생했던 학교는 고사장에서 배제됐다.

또한, 수험생들은 시험 당일 마스크, 장갑, 휴지, 손 세정제 등을 준비해야 한다.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집에서 출발부터 고사장 도착까지 마스크와 일회용 장갑 착용을 의무화했다.

특히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베이징에서는 각 고사장 인원수를 기존 30명에서 20명으로 줄였다. 고사장 10곳마다 1개의 예비 격리 고사장을 마련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로 했다.


각 고사장의 책상 간격은 1m 이상으로 유지되며 가오카오가 끝나면 모든 고사장은 다시 한번 소독을 진행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우한(武漢)은 올해 5만9천여명이 가오카오에 응시한다. 우한시는 코로나19 방제를 위해 수험생들에게 '우한 가오카오'라고 새겨진 특수 제작 마스크를 쓰고 고사장에 입실하도록 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측은 "비상용 격리 고사장과 중고위험 지역의 수험생들은 시험을 다 끝날 때까지 계속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president21@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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