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오 해트트릭X김인성 3도움' 울산,인천에 4대1 대승...최하위 인천 8연패 늪[K리그1현장리뷰]

2020-07-04 19:51:22



'울산 골무원' 주니오가 울산 입성 후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인천전 대승을 이끌었다.



울산 현대는 4일 오후 6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0' 10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14분 이청용의 선제골, 전반 20분, 43분, 후반 33분 주니오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4대1로 승리했다.'울산 골무원(골 넣는 공무원)' 주니오가 인천을 상대로 5경기 연속골, 해트트릭으로 10~12호골을 몰아치며 리그 첫 두자릿수 득점 고지에 올랐다. '스피드 레이서'김인성은 나홀로 3도움을 기록했다. 반면 최하위 인천은 8연패 늪에 빠졌다. 팀 최다 연패 기록을 또 다시 늘렸다.

▶라인업

-울산(4-2-3-1): 조현우(GK)/박주호-불투이스-정승현-김태환/윤빛가람-김성준/김인성-이상헌-이청용/주니오

[포인트]이청용 16일 포항전 멀티골 후 전북전 교체 투입-5경기만에 선발, 김성준 시즌 첫 선발, U-22 이상헌 선발, 왼쪽 풀백 박주호 선발, 수원서 이적한 홍 철 교체 명단

-인천(4-2-3-1): 정 산(GK)/김성주-양준아-이재성-김준엽/이우혁-문지환/이준석-아길라르-정동윤/무고사

[포인트]제주서 임대영입한 아길라르 첫 출전

▶전반: 이청용 3호골X'골무원' 주니오 10~11호골X김인성 3도움

유상철 전 인천 감독이 관중석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임중용 감독대행의 인천은 리그 2위 울산을 상대로 초반 견고한 수비벽을 유지했다. 울산에선 유상철 감독의 전남 사령탑 시절 폭풍성장했던 '22세 이하' 울산 영건 이상헌이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으로 인천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3분 이상헌이 박스안을 돌파하며 저돌적인 슈팅을 날렸다. 전반 14분 이상헌의 호쾌한 왼발 발리슈팅을 정 산 골키퍼가 몸을 날리며 잡아냈다.

인천은 제주에서 야심차게 임대영입한 아길라르와 부상회복한 무고사가 첫 동반 출전했다. 전반 17분 인천 아길라르와 무고사의 첫 호흡이 빛났다. 아길라르의 킬패스를 이어받은 무고사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팽팽한 0-0의 흐름을 깬 건 역시 '에이스' 이청용이었다. 인천 수비의 패스 실수가 뼈아팠다. 발빠른 김인성이 볼을 인터셉트한 후 건넨 땅볼 패스, 이청용이 오른발로 가볍게 골망을 흔들었다. 7월 2일 생일을 맞은 '72번' 이청용의 생일 축포, 지난달 6일 포항전 멀티골에 이은 시즌 3호골이었다. 포항전 이후 5경기만의 선발에도 클래스는 흔들림이 없었다.

기세가 오른 울산은 인천을 압도했다. 주중 FA컵에서 수원FC와 연장, 승부차기 혈투끝에 패한 인천의 피로감이 드러났다. 전반 20분 이번엔 '골무원' 주니오가 할 일을 했다. 김인성이 건네준 볼을 이어받아 수비 4명을 뚫어내는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올시즌 10호골, K리그1에서 가장 먼저 두자릿수 득점을 신고했다. 2018년 9월 2일 인천 원정 이후 인천 상대 5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전반 33분 0-2로 밀리던 인천의 만회골이 나왔다. 시작점은 아길라르였다. 아길라르가 오른쪽으로 쇄도하는 김준엽을 바라봤고, 김준엽의 날선 크로스를 무고사가 달려들며 머리로 밀어넣었다. 지난달 6월 17일 광주전 이후 시즌 2호골이었다. 그러나 '인천 킬러' 주니오와 김인성 역시 멈추지 않았다. 전반 43분 윤빛가람의 코너킥을 불투이스가 떨궈준 볼이 문전의 김인성으로부터 주니오에게 연결됐다. 주니오의 11호골, 올시즌 3번째 멀티골이 터졌다. 김인성은 전반 3골에 모두 관여하며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인천 출신으로 최근 인천과의 3경기에서 2골1도움을 기록한 '킬러 본능' 그대로였다.

반편마음 급한 인천은 전반 막판 부상 악재까지 따랐다. 전반 39분 부상한 이준석 대신 김호남을 조기 투입했다. 울산이 3-1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주니오의 12호골, 울산 입성 후 첫 해트트릭! 홍 철의 울산 데뷔전

후반에도 인천은 좀처럼 답을 찾지 못했다. 3분 교체투입된 김호남이 팔목 통증을 호소하며 송시우와 교체됐다. 후반 8분 김도훈 감독은 이상헌 대신 이근호, 김성준 대신 홍 철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수원에서 울산 유니폼을 입은 지 이틀만에 홍 철이 그라운드에 섰다. 홍 철의 투입과 함께 박주호가 중앙 미드필더로 올라서는 시프트가 가동됐다.

2017년 대구 시절 해트트릭이 단 1회, 2018년 울산 입성 후 이날까지 멀티골만 무려 11번을 기록한 주니오가 첫 해트트릭의 의지를 분명히 했다. 후반 10분 김태환의 킬패스를 이어받은 주니오의 슈팅을 정 산 골키퍼가 발끝으로 가까스로 밀어냈다. 후반 27분 주니오가 가슴 트래핑 후 후려찬 왼발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후반 28분 김도훈 감독은 이청용을 불러들이고, 이동경을 투입했다. 3-1로 앞선 상황에서도 공격카드를 계속 투입하며 추가골 의지를 분명히 했다. 후반 33분 세트피스에서 인천 정동윤이 머리로 걷어내려던 볼이 주니오의 발 앞에 떨어졌다. 주니오가 기어이 골망을 흔들었다. 두 손을 번쩍 들어올려 손가락 3개를 활짝 펼쳐보이며 간절했던 해트트릭의 기쁨을 만끽했다. 후반 44분 이동경이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결국 울산은 이날 90분 내내 압도적인 공격력으로 인천의 추격을 뿌리치며 4대1로 대승했다. 승점 23으로 5일 상주 원정을 앞둔 1위 전북(승점 24)을 다시 승점 1점차로 바짝 추격했다. 인천은 가장 힘든 시기에 '호랑이굴' 원정에서 완패하며 팀 최다 8연패 늪에 빠졌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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