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붐 세대 빠지니…'여풍당당' 유리천장 깨는 공직사회

2020-07-06 09:24:44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베이비부머 세대의 핵심인 '58년 개띠'가 물러난 2018년 이후 충북지역 공직사회에서 여성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과거 남성 전유물로 여기던 자리에 올라 조직을 이끌고,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를 써가며 곳곳에서 유리천장을 깨고 있다.


6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청 소속 부이사관(3급) 이상 여성 고위 간부는 총 3명이다.

올해 1월 부이사관으로 승진한 전정애(57) 보건복지국장은 1963년생이다. 3년 전 58년생이 물러난 자리를 메우면서 도정의 주축이 됐다.

그는 부임 직후인 2월 20일 도내 첫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이후 4개월여째 방역현장을 진두지휘하는 중이다.

이날까지 도내 확진자는 65명에 머물면서 타 시·도에 비해 차단 방역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1일자 인사에서 3급 상당의 농촌지도관에 오른 권혁순(57) 농업기술원 기술지원국장은 이 기관 최초의 여성 국장에 이름을 올렸다.

1985년 6월 공직에 입문한 뒤 35년간 농촌 생활지도 업무 전문가로의 능력을 인정받아 '최초'라는 타이틀을 달게 됐다.

이들에 앞서 부이사관으로 승진한 이상은(58) 국토교통부 혁신도시상생발전과장도 올해 말 파견이 끝나 내년부터 도정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청주시에서는 지난 1일 서기관(4급)으로 승진한 이재숙(57) 복지국장의 합류로 서기관급 이상 고위직 여성이 4명으로 늘었다.

이 국장 외에 김천식(59) 문화체육관광국장, 김혜련(57) 상당보건소장, 윤순진(58) 도서관평생학습본부장이다.




청주시의 서기관급 이상 18명 중 22%를 점하는 데다, 본청의 핵심부서에 2명이 배치된 점만 봐도 이들의 역할을 짐작할 수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충북 첫 여성 소방서장으로 김정희(55) 증평소방서장이 이름을 올렸다.

김 서장은 지난해 1월 도내 첫 '여성 소방정'(4급 상당)이 된 뒤 6개월 만에 현장 지휘관으로 발탁됐다.

6월 기준 도내 소방공무원 2천232명 중 여성은 14.4%(321명)에 불과하다.

이때문에 김 서장은 소방조직의 유리천장을 깬 대표주자로 통한다.

보은군에서는 홍은표(56) 농업기술센터 소장이 '금녀의 벽'을 허물었다. 여성 소장은 이 센터가 문을 연 1958년 이후 62년 만에 처음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해마다 여성 공무원 비율이 올라가고 있으며, 기초단체로 가면 상승세가 더 가파르다"면서 "도청만 해도 5급의 여성 비율이 20%대인 반면 7급은 40%대에 달해 이들의 약진은 갈수록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충주시의원들은 후반기 의장·부의장 후보로 천명숙(60)·권정희(62) 의원을 선출했다.

오는 7일 임시회에서 확정되는데, 전체 19석 중 민주당이 12석을 차지해 이변이 없는 한 두 사람은 의장단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이 의회는 전·후반기 의장단 모두를 여성이 차지하는 진기록을 남기게 된다.

전반기에는 허영옥(63) 의장과 손경수(59) 부의장이 의회를 이끌었다.

jeonch@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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