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권민아 괴롭힘 폭로→지민 탈퇴→설현 불똥…AOA 논란 4일째, 사실상 퇴출

2020-07-06 08:38:25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AOA를 둘러싼 논란이 4일째 계속되고 있다.



시작은 팀을 탈퇴한 권민아의 폭로였다. 권민아는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한 멤버에게 10년간 괴롭힘을 당한 끝에 팀을 탈퇴했다고 폭로했다. 특히 부친상을 당했을 때조차 이 멤버의 괴롭힘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었고 극단적 선택까지 하려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그러면서 이 멤버가 최근 부친상을 당했다고 힌트를 남겼다.

이에 네티즌들은 팀에서 유일하게 최근 부친상을 당했던 지민을 가해자로 지목했다. 지민은 자신의 SNS에 '소설'이라는 글을 남겼다 삭제했다.

그러자 권민아는 손목에 남은 자해 상처까지 공개하며 연이은 폭로 폭격을 퍼부었다. 그는 끊임없는 괴롭힘으로 정신이 피폐해졌다며 지민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그리고 4일 권민아는 AOA멤버들, 매니저들이 자신을 찾아왔으나 지민은 화가 난 상태로 집에 들어와 실랑이 하던 중 칼을 찾으면서 '내가 죽으면 되냐'고 협박했다고 전했다. 지민이 자신을 괴롭혔던 일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고 장례식장에서 사과한 것으로 모든 사태가 끝났다고 생각했다는 것. 그럼에도 권민아는 "진정하고 꾸준히 치료 받으며 노력하고 더 이상 이렇게 소란 피우는 일 없도록 하겠다"고 사태 수습에 나섰다.

그렇게 잠잠해지던 논란에 다시 불을 지핀 건 아이러니하게도 지민이었다.

지민은 자신의 SNS에 "울다가 빌다가 다시 울다가 그럼에도 그동안 민아가 쌓아온 저에 대한 감정을 쉽게 해소할 수는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정말 죄송하다. 어렸을 때 당시의 나름대로 생각에는 우리 팀이 스태프나 외부에 좋은 모습만 보여야 한다는 생각으로 살았던 20대 초반이었지만 그런 생각만으로는 팀을 이끌기에 인간적으로 많이 모자랐던 리더인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희 둘을 위해 노력을 많이 해줬던 우리 멤버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합니다"라고 적었다.

하지만 이 사과문은 괴상한 풀어쓰기로 작성된데다 민아에 대한 사과가 아닌, 대중을 향한 사과라는 점에서 진정성 논란이 야기됐다.

이에 권민아는 "빌었다니. 내가 바른 길로 가기 위해 그랬다고 하지 않았냐. 그런 사람이 숙소에 남자를 데려왔냐. 적어도 거짓말을 하지 말았어야지. 죽어서 똑같이 되돌려주겠다. 언니가 이겼다. 결국 내가 졌다"고 분노를 주체하지 못했다.

1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사람을 괴롭히고도 제대로 사과조차 하지 못하는 지민의 인성 수준, 그리고 팀을 위해 살아온 리더임을 가장하면서 숙소에 남자를 데려와 성관계까지 했다는 사실이 만천하에 공개되며 대중은 큰 실망감을 드러냈다. 팬들은 지민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그의 퇴출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권민아의 상태에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에 권민아 소속사 우리액터스는 4일 "권민아는 안정을 찾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 많은 분들의 응원과 애정으로 힘든 시간들을 버틸 수 있었다. 당분간 심리치료를 병행하며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수위 높은 폭로에 결국 FNC엔터테인먼트도 입을 열었다. FNC엔터테인먼트는 5일 "지민과 관련해 벌어지고 있는 일들로 많은 분들께 심려끼쳐 죄송하다. 지민은 이 시간 이후로 AOA를 탈퇴하고 일체의 모든 연예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민의 탈퇴가 답은 아니었다. 일련의 사태로 AOA는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게 됐다. 2016년 유경, 2017년 초아, 2019년 권민아가 탈퇴한데 이어 지민까지 팀을 나가게 되며 4인조가 됐지만 남은 멤버들에 대한 시선 또한 곱지 않다. 특히 설현은 대중의 집중 공격을 받고 있다. 설현은 앞서 지민의 유튜브 채널에서 "지민 언니가 하는 말은 무조건 옳다"고 말하는 등 유독 돈독한 친분을 과시해왔다. 이에 방관자도 똑같은 죄라는 반발 여론이 일었다. 또 AOA를 탈퇴한 유경도 "솔직히 그때 나는 모두가 똑같아 보였다. 나는 방관자들의 눈을 잊을 수가 없다"는 글을 남겨 기름을 부었다. 걸그룹은 이미지가 생명인데, 많고 많은 걸그룹 중 왕따논란에 이어 인성논란까지 불거진 AOA를 대중이 받아들일 일은 없어 보인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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