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 대통령 '큰딸' 박재옥씨 별세

2020-07-08 15:18:26

사진 : 조선일보DB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녀이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복언니인 박재옥씨가 7일 별세했다. 향년 84세.



고인은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과 첫째 부인 김호남 여사 슬하의 독녀로, 박근혜 전 대통령과는 15살 터울이다.

박 전 대통령과 김 여사는 부친들의 친분으로 연을 맺어 각각 20세, 17세에 결혼했다. 하지만 서로 원해서 한 결혼이 아닌 탓인지 정을 붙이지 못했고, 전쟁 중이던 1950년 겨울 이혼했다. 김 여사는 박 전 대통령과 이혼한 이후 불교에 귀의해 사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남편은 한병기 전 의원으로 국회의원과 유엔 주재대사, 설악산케이블카를 운영하는 설악관광회장을 역임하다 지난 2017년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유족으로는 장남 한태준 전 중앙대 교수, 장녀 한유진 대유몽베르CC 고문, 차남 한태현 설악케이블카 회장, 사위 박영우 대유위니아그룹 회장 등이 있다.

고인은 일찍 부모가 이혼하면서 친척집을 전전하며 컸다. 부모가 이혼한 뒤 고인은 친가, 외가, 구미 각산의 사촌오빠 박재석 집, 상모동 할머니 약목댁에서 지내며 구미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졸업했다.

서울에 살던 사촌언니 박영옥(김종필 전 총리부인)을 따라 서울로 이사와 동덕여고를 다니던 중 이 사실을 알게 된 육영수 여사가 고인을 집으로 데려왔다. 이복자매인 박근혜 전 대통령과 고인은 그렇게 한집에서 지내게 됐다. 계모 육영수 여사와 불과 12살 차이였던 고인은 나이차이가 얼마 나지 않은 육영수 여사를 어머니로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인은 생전 '월간조선'에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를 작성해 공개하기도 했다. '월간조선'에 실린 고인의 수기에는 "아버지는 늘 나에게 미안한 감정을 갖고 계신 탓에 크게 꾸중을 하거나 싫은 말씀을 한 적이 없다. 가끔 집에서 마주 치면 나에게 '미안하다'고 말씀했다. 나는 그때마다 아버지를 쌀쌀맞은 표정으로 대했는데 그게 아버지 마음을 아프게 해드린 것 같아 두고두고 후회 막심했다"고 떠올렸다.

고인은 지난 2004년 이복 남동생 박지만 EG 회장 결혼식에 참석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과도 활발하진 않지만 조용히 인연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으로는 아들 한태준(전 중앙대 교수)·한태현(설악케이블카 회장), 딸 한유진(대유몽베르CC 고문), 사위 박영우(대유위니아그룹 회장)씨가 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0일 8시.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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