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핫피플]'반등 성공' 9번 타자 민병헌, 롯데 하위 타선 고민과 작별할까

2020-07-12 09:00:00

◇부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롯데 자이언츠 민병헌이 바닥을 친 모양새다.



상승세가 가파르다. 7월 들어 민병헌은 3할대 타율을 기록 중이다. 4일 사직 SK전부터 줄곧 상승세다. 11일 사직 두산전에선 2-2 동점이던 4회말 1사 2, 3루에서 유희관을 상대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만들면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월간 타율이 2할대 초반까지 떨어졌던 6월과는 확연히 다른 양상이다.

민병헌은 올 시즌 초반 고전을 거듭했다. 5월 한 달간 타율이 2할5푼3리에 머물 당시만 해도 초반에 으레 겪는 부침 정도로 여겨졌다. 하지만 6월 들어 타격 지표는 더욱 하락했다. 우측 늑골 염좌까지 겹치는 등 어려움이 이어졌다. 큰 부상으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컨디션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으면서 애를 먹었다.

민병헌은 최근 간결한 스윙에 집중하고 있다. 5월 14일 사직 두산전 이후로 두 달 가까이 홈런을 신고하진 못했지만, 안타 수는 늘어나고 있다. 최근 맡은 역할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지난 시즌까지 리드오프 내지 중심 타자로 나섰던 민병헌은 지난달부터 9번 타자로 출전하는 시간이 잦아지고 있다. 최근 7경기에선 모두 9번 타자로 나섰다. 롯데 허문회 감독은 "초반 연승 뒤 타격 페이스가 좋지 않았다. 하위 타순이 안좋다는 판단을 했다. 어떻게 변화를 줄 지 고민한 결과, 7번과 9번 자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계속 찬스를 만드는, 쉬어가지 않는 타선을 만들고 싶었다. 이에 대해 민병헌에게 의견을 전달했고, 흔쾌히 수긍해줬다"고 밝혔다.

롯데는 마지막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룬 2017년 이후 두 시즌 간 하위 타순 고민을 좀처럼 풀지 못했다. 손아섭 전준우 이대호로 이어지는 막강한 상위-중심 타선을 갖고도 하위 타선과의 불균형 탓에 시너지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잦았다. 실력 뿐만 아니라 무게감까지 갖춘 민병헌이 9번 타자 역할을 잘 수행해준다면, 그동안의 고민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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