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줌인]'장마+태풍' 수도권 집중호우, '불펜+야수' 지친 사자군단 한숨 돌릴까

2020-08-03 09:45:49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0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 됐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8.02/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수도권 집중호우, 지친 사자군단에 단비가 될까.



승승장구 하던 삼성이 힘겨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체력이 뚝 떨어졌다. 그 속에 크고 작은 부상이 속출하고 있다. 남은 선수들의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최근 10경기 2승8패. 지난달 30일 대구 한화전 연장 11회 끝내기 포일 승리가 없었다면 9연패 중일 뻔 했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선수단의 체력적 한계'를 시인했다.

2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체력이 떨어졌다. 승률이 좋을 때, 쉽게 이기는 경기가 없었다. 불펜진을 많이 쓰고, 선수들이 많이 움직이다 보니 체력적 한계가 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허 감독은 "다른 구단들보다 체력 한계가 빨리 온 것 같다. 8월 중순 정도에 올 것이라고 봤는데, 7월 중순부터 체력 한계가 왔다. 홈런으로 편하게 이기고 그런 경기를 한 게 아니다. 투수와 야수들의 체력 소모가 많아서 예상보다 빨리 왔다"고 토로했다.

그럴 만도 했다. 두텁지 못한 선수층. 시즌 초 체력 소모가 심했다.

야수들은 뛰는 야구와 멀티 포지션 등을 소화하며 체력을 많이 소진했다. 팔 각도를 높이고 강하게 던지기 시작한 불펜진 역시 강해진 만큼 체력 소모가 컸다. 최근 실책과 주루사가 늘고, 불펜이 위태로운 이유다.

많은 역할을 해야 할 투-타 외국인 선수 라이블리와 살라디노의 부상 이탈도 남은 선수들의 체력 부담을 가중시켰다.

허삼영 감독은 퓨처스리그와의 선순환을 극대화 하며 위기를 넘겨왔다.

하지만 이제는 그나마 돌려 쓸 선수도 많지 않다.

살라디노가 짐을 싸 돌아간 가운데, 최영진 마저 발목부상으로 장기이탈했다. 외야의 중심 박해민이 1루수로 출전하는 일도 종종 있다. 단단하던 외야진까지 불안해진다. 공수의 핵인 안방마님 강민호도 어깨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다.

시즌 막판 승부수를 띄우기 위해서는 8월 말 군 제대 후 합류할 심창민과 9훨 초 합류할 새 외인 타자 다니엘 팔카가 오기 전까지 가급적 경기를 덜 치르는 편이 낫다.

그때까지 지친 선수단의 체력 회복을 유도하며 최대한 버텨야 한다.

바닥을 찍고 있는 현재, 비 소식이 반갑다.

일주일 내내 비 예보가 있다. 불펜과 야수가 지쳐 있는 상황. 전 경기 취소는 아니더라도 선택과 집중이 가능하다.

안방에서 키움에 스윕패를 당한 삼성은 4일 부터 두산→SK와의 수도권 6연전이 예정돼 있다.

두산은 부담스러운 상대다. 살짝 주춤했던 두산 타선은 창원 NC와의 3연전에서 26점(평균 8.7점)을 올리며 다시 살아나고 있다. 2일 NC전은 막판 역전당한 경기를 타선의 힘으로 다시 뒤집어 이겼다.

이번 주 내내 수도권에 길게 이어질 비 소식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미 많은 비가 내린 수도권에 5일까지 500mm 이상 큰 비가 더 쏟아질 거라고 예보했다.

4호 태풍 하구핏도 변수다. 오는 4일 중국 동해안을 거쳐 주 중반 쯤 서해로 북상할 가능성이 있다. 많은 수증기를 동반할 경우 중부지방 폭우가 열흘 가량 길게 이어질 수 있다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이번 주 내내 수도권을 강타할 비 소식.

지친 사자군단에 단비가 될까. 지금은 적절한 쉼표가 필요한 시점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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