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핫포커스]"롯데, 부상 선수가 없다" 허문회 감독이 밝힌 '8월 대반격'의 핵심

2020-08-06 09:37:54

2020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K와이번스의 경기가 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1회초 무사 2루 롯데 전준우가 투런포를 치고 들어오며 허문회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8.04/

[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10개팀 중 우리 팀이 가장 부상 선수가 없는 편이다. 체력 관리가 잘된 덕분이다. 선수들에게 노하우가 생겼다."



8월의 시작과 함께 3연승을 내달린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이 '8월 대반격'의 포인트를 체력에 뒀다.

허문회 감독은 시즌 초부터 '프로야구는 8월 순위싸움'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시즌 초에는 선발은 물론 불펜에도 로테이션을 도입해 충분한 휴식을 줬다. 마무리 김원중의 경우 '동점 상황에서는 올리지 않는다'는 원칙을 밝히기도 했다.

매달 승률 5할 안팎을 유지했다. 개막과 함께 5연승을 달렸지만, 롯데의 5월 성적은 11승 12패로 마무리됐다. 6월은 12승 11패, 7월에는 10승 12패였다. 허 감독은 "30경기마다 시즌 운용에 조금씩 변화를 줄 생각이다. 8월부터 치고 올라갈 수 있다"고 거듭 강조하면서도 "가을야구를 하는 4등 5등 6등 간의 경기 차이가 2~3경기밖에 안 되지 않냐"며 자세한 설명을 피했다.

어느덧 롯데의 올시즌도 반환점(71경기)을 앞둔 시점. 롯데는 36승 35패로 리그 7위에 올라섰다. 6월 17일 이후 48일만에 승패 마진이 플러스로 전환됐다. '승부처'에 임하는 허 감독의 속내가 궁금해졌다. 그는 5일 SK 와이번스 전을 앞두고 '체력과 부상'이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캠프 때부터 8~9월에 초점을 맞추라는 메시지를 선수들에게 계속 줬다. 현재 상황을 보면 선수들이 체력관리를 잘했다. 야구선수의 퍼포먼스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는 체력이다. 쉴 때도 무조건 쉬는 게 아니라 준비과정이 필요하고, 어떤 목표에 도달하기까지의 체력 소모를 최소화하는 법을 선수들이 스스로 터득해야한다. 억지로 한다고 되는게 아니다. 예전과 다른 방식인데도 선수들이 잘 따라와줬다. 고참들의 힘이 컸다고 생각한다."

롯데의 주전 선수들 중 눈에 띄는 부상자는 없다. 전준우 이대호 손아섭 스트레일리 마차도 안치홍 민병헌 등 주력 선수들이 건강하다. 서른셋의 나이에 커리어하이를 맞이한 정훈, 조금씩 잠재력을 터뜨리는 한동희가 어느덧 팀을 이끄는 선수 중 한 명이 됐다. 치명적인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었던 포수 역시 김준태와 정보근이 부상 없이 풀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허 감독은 부상을 줄이고, 부상 회복 기간을 예정보다 당기는 능력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장기 레이스에서 2~3경기를 따라잡을 수 있는 힘이 된다는 것.

"부상만 줄여도 전력 평준화를 이룰 수 있다. 또 예를 들어 6주 판정이 나왔다면, 그걸 5주 정도로 당겨주는 게 선수의 역할이다. 남들이 6주 쉴 부상을 한 주 먼저 회복하면 거기서 2~3경기를 따라붙을 수 있다. 평소에 적절한 휴식을 취하면서 자신의 목표에 맞게 몸을 만들어야한다."

허 감독은 이날 손아섭 대신 김재유를 선발 출전시키며 "주전이 144경기를 모두 소화할 수 없다. 안치홍이 안 좋을 때 신본기가 잘해준 것처럼, 주전 컨디션이 떨어졌을 때 1-2경기 메워주는 게 쌓이면 치고 올라가는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샘슨이 돌아온다. 허 감독은 "우천 취소 경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샘슨은 오는 9일 선발로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승세의 팀에 올시즌 3승6패 평균자책점 6.42로 부진한 샘슨의 기량 회복까지 더해진다면, 가을야구를 노리기에 충분한 전력이 완성된다.

인천=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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