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한국시각) 첼시 구단과 영국 대중일간 더선 등이 공개한 '첼시 에이스' 풀리식의 사진은 이 불변의 진리를 새삼 깨닫게 한다.
더선이 소개한 더플레이어스 트리뷴 영상 속 '미국 축구소년' 풀리식은 여덟 살 되던 2006년 2월 조제 무리뉴 감독이 이끌던 첼시 라커룸을 찾았다. 무리뉴 감독의 기자회견 의자에 앉아도 보고, 첼시 레전드 존 테리, 프랭크 램파드의 푸른 유니폼 아래 기대에 찬 '똘망똘망' 눈망울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14년 후 풀리식은 첼시 유니폼을 입었고, 램파드는 풀리식의 감독이 됐다.
풀리식은 지난해 여름 도르트문트에서 5800만 파운드의 이적료로 꿈의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램파드의 관심 속에 첫시즌 11골 10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첼시의 톱4를 이끌었다. 마운트는 2019~2020 시즌 처음으로 1군에 합류하면서 풀리식과 10년만에 발을 맞추게 됐다. 두 선수 모두 램파드 감독이 애정해 마지않는 영건으로 폭풍성장했다.
풀리식은 "나는 다시 아주 어렸다. 첼시 유스팀과 훈련을 하기 위해 코밤훈련장을 찾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훈련장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그때 본 것들을 지금 다시 똑같이 보게 되다니… 와우! 한 바퀴를 돌아 제자리로 돌아온 느낌"이라며 남다른 인연,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