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양의지-강민호 굳건, 박동원-유강남 아직…KBO포수 '구관이 명관'

2020-08-11 10:15:17

삼성 강민호(왼쪽)와 NC 양의지.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올시즌 KBO리그는 구창모 원태인 이정후 강진성 등 신예들의 기세가 무섭다. 하지만 포수만큼은 아직 '형님'들의 벽이 높다. 여전히 양의지 원톱에 강민호가 뒤를 받치는 형국이다.



KBO리그가 시즌 절반 가량을 소화한 가운데, 규정타석을 채운 포수는 양의지(NC 다이노스) 박동원(키움 히어로즈) 장성우(KT 위즈) 유강남(LG 트윈스) 등 총 4명이다.

양의지는 올시즌 타율 2할8푼4리 11홈런 5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65를 기록중이다. 예년처럼 '독보적 원톱'은 아니다. 뜻밖의 경쟁자로 떠오른 선수가 박동원이다. 타격 성적만 놓고 보면 타율 2할7푼5리 12홈런 46타점, OPS 0.855로 양의지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

하지만 포수로서의 기본기에서 양의지가 훨씬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도루 저지율 역시 양의지가 4할6리(18도루 13저지)를 기록중인 반면, 박동원은 2할9리(33도루 9저지)에 그친다. 두 팀 모두 김태군(NC) 이지영(키움)이라는 뛰어난 백업 포수가 뒤를 받치고 있다. 이지영(176타석)의 출전 빈도는 김태군(84타석)의 두 배가 넘는다.

부상으로 인해 아직 규정타석은 채우지 못했지만, 지난해 최악의 부진을 보였던 강민호(삼성 라이온즈)의 반등이 눈에 띈다. 어느덧 서른다섯이 된 강민호는 올시즌 타율 2할9푼4리 12홈런 31타점, OPS 0.907의 호성적을 기록중이다. 득점권 OPS가 0.914로 올시즌 포수들 중 1위다. 포수로서도 어린 선수가 많아진 삼성 마운드를 잘 다독이며 이끌어가고 있다. 도루저지율도 3할3푼3리(18도루 11저지)로 비교적 높은 수치다.

박동원과 더불어 KBO 포수 중간층 연령대를 형성하는 선수가 최재훈(한화 이글스)과 장성우(KT 위즈), 박세혁(두산 베어스)이다. 장성우는 8홈런에 OPS 0.762로 한층 발전한 성적을 냈지만, 도루저지율은 2할3푼3리(23도루 7저지)에 불과하다. 지난해 출루율 전체 8위(0.398), OPS 0.760으로 타격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던 최재훈은 올시즌에는 OPS 0.684로 부진하며 아직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했다. 수비 안정감도 예년만 못하다. 다만 도루 저지율은 2할7푼7리(46도루 18저지)로 준수하다. 박세혁은 OPS 0.747, 도루저지율 1할8푼4리(29도루 7저지)를 기록했다.

10개 구단의 20대 주전 포수는 1992년생 유강남(LG 트윈스)과 1994년생 한승택(KIA 타이거즈), 김준태(롯데 자이언츠) 뿐이다. 유강남은 8홈런 OPS 0.734, 도루저지율 2할7푼5리(35도루 14저지)로 공수 양면에서 준수하게 활약 중이다. 한승택은 8홈런 OPS 0.807을 기록하는 등 타격에서의 성장이 눈부시지만, 도루 저지율이 2할(28도루 7저지)에 그치고 있다. 김준태는 아직 공수에서 아쉬움이 많은 단계다.

SK는 올시즌 극심한 포수난을 겪고 있다. 주전 포수 이재원은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22경기 출전에 그쳤다. 팀내에서 가장 많은 43경기를 소화한 이현석의 성적 역시 아직 다른 주전 포수들에 비할 바는 아니다.

백업 포수들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김민식(KIA)이다. 출전은 14경기에 그쳤지만, 허용한 도루(7개)보다 잡아낸 도루(9개)가 더 많다. 도루 저지율이 무려 5할6푼3리에 이른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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