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핫포커스]윌리엄스 KIA 감독의 정확한 용병술 타이밍, '관리'-'빅이닝' 두 마리 토끼 잡았다

2020-08-12 10:37:17

KIA 윌리엄스 감독 . 대구=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잠실=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최근 타격 침체 현상을 보이던 KIA 타이거즈 타선은 11일 잠실 LG전 7회 강한 응집력으로 6점 빅이닝을 연출하며 1점차 살얼음판 리드에서 승부에 쐐기까지 박았다.



그 이면에는 기회를 제대로 포착한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의 용병술이 있었다. 대주자 교체 타이밍을 정확하게 짚어냈다.

2-1로 앞선 7회 초, 선두 타자 김선빈이 좌전 2루타로 스코어링 포지션에 서자 윌리엄스 감독은 곧바로 발이 빠른 대주자 김규성 카드를 꺼내들었다.

사실 김선빈이 득점권 안타를 만들어냈다고 해서 득점이 이뤄질 수 있는 건 아니었다. 그래도 윌리엄스 감독은 중심타자 프레스턴 터커-최형우-나지완의 한 방을 믿었다. 무엇보다 윌리엄스 감독은 김선빈을 관리해줄 필요가 있었다. 김선빈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25일간 팀 전력에서 이탈했다 지난달 31일 1군에 합류해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김선빈은 올 시즌 두 차례 햄스트링 부상을 했기 때문에 완벽에 가깝게 회복됐다고 하더라도 재발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었다. 후속타가 터져 홈에서 박빙의 상황이 연출될 경우를 대비해 윌리엄스 감독은 김선빈을 관리 차원에서 교체했다.

상황은 제대로 맞아 떨어졌다. 무사 1, 2루 상황에서 최형우의 우전 적시타 때 2루 대주자 김규성이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3-1로 앞선 무사 2, 3루 상황에선서 나지완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5-1로 앞서자 윌리엄스 감독은 나지완을 대주자 김호령으로 교체했다. 김호령도 주력에선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자원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무사이기도 하고, 점수차를 벌릴 수 있을 때 확실하게 벌리겠다는 작전을 편 것으로 보인다. 그 전략은 적중했다. 1사 2루 상황에서 유민상의 좌전 적시타 때 김호령이 득점에 성공했다. 사실 유민상의 적시타가 짧아 홈 송구가 정확했다면 홈에서 승부가 펼쳐질 수도 있었다. 그러나 LG 좌익수 이형종은 발 빠른 김호령을 의식, 세게 홈 송구를 하려다 악송구를 하면서 실점을 막지 못했다.

6-1로 앞선 2사 2, 3루 상황에선 박찬호의 타격감까지 살아났다.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승부에 쐐기를 박은 것. LG는 8회와 9회 각각 2점과 1점을 보탰다. 1-6으로 뒤진 상황이었다면 뒷심을 발휘할 수 있었겠지만, 최근 두 경기 연속 안타가 없던 박찬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은 건 뼈아팠다.

결국 윌리엄스 감독의 정확한 대주자 교체 타이밍이 관리와 빅이닝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열쇠였다. 잠실=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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