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즐거운 혼라이프" '나혼산' 곽도원, 제주도 무릉도원→한혜진, 새집 적응기

2020-08-15 06:50:00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곽도원의 제주도 라이프와 한혜진의 새집 라이프가 공개됐다.



14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배우 곽도원의 어디서도 볼 수 없던 생생한 제주 라이프와 한혜진의 새로운 집이 공개됐다.

이날 곽도원은 곡소리와 마른기침 소리로 가득한 기상으로 하루의 시작부터 인간미를 뽐냈다. 이어 발가락으로 커튼을 열어젖히는가 하면, 몸에 눌려 다리가 꺾인 안경을 아무렇지도 않은 듯 장착하며 '동네 삼촌'같은 친근한 매력을 자랑했다. 쑥스러운 듯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던 곽도원은 "시청자 여러분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하며 첫 리얼리티의 진한 맛을 느꼈다.

곽도원은 "혼자 산 지 20년이 훌쩍 넘었다. 제주도에서 연세로 2년을 계약했다"고 소개했다. 곽도원의 제주도 집은 프랑스 시골집을 연상케 한다. 무릉도원을 연상케 하는 울창한 숲 속, 자연 내음 가득한 풍경이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그러나 그의 집에는 온전한 가구가 없었다. 그는 "혼자 사는데 뭘 꾸미나 싶어서"라며 "다 주워왔다. 지금은 연세를 내고 살고 있다. 언젠가 내 집을 지으면 새로 사려고 한다"며 알뜰한 면모를 보였다.

또 곽도원은 제주도에 정착한 이유에 대해 "영화 단역을 하던 시절 감독의 제안으로 추석 이틀 전 제주도 게스트 하우스로 여행을 떠났고, 명절 잔소리를 피해 여행 온 여행자들을 만나 고민 상담을 하다가 힐링을 받았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곽도원은 첫 독립할 당시를 회상했다. "혼자서만 산 건 25살 때 구의동 집이다. 보증금 50만 원에 월세 12만 원이다. 막노동 뛰어서 처음 그렇게 살았다"고 이야기했다. 그런가 하면 "IMF가 터졌을 때 생자로 4일을 ?C은 적이 있다"며 힘들었던 당시를 회상하며 현재 달라진 삶에 "그림 같은 집에서 연세 살고 있다. 명의가 내 거여야 하는데"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적한 마당에서 익숙한 듯 빨래를 걷던 곽도원은 칼 박자에 맞춰서 수건을 터는가 하면, 칼 각으로 빨래를 개면서 살림꾼의 모습을 보였다. 특히 곽도원의 집은 사방이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빨래를 개면서 자유로운 열창 타임을 만끽했다. 간드러진 강약조절과, 공기 반 소리 반의 친근한 코창력까지 뽐내며 음악에 흠뻑 취한 모습을 보였다.

또 곽도원은 예초기를 빌리기 위해 이웃집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또 다시 폭발적인 코창력을 자랑했다. 발라드 곡을 선곡한 곽도원은 적절한 묵음 처리와 애절한 감정 표현까지 더해진 3단 고음 창법을 선보이며 '곽이유'로 거듭났다. 이 모습을 지켜 보던 기안84는 "10년 뒤에 형님처럼 되어 있을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마트에서 장을 본 후 집으로 온 곽도원은 주방에서 다시 한 번 프로 자취러의 면모를 발휘했다. "뭇국을 너무 좋아한다. 들통에다 끓이고, 식히고 끓이기를 반복한다. 무의 단맛이 계속 우러나서 3~4일째가 가장 맛있다"고 자신한 그는 인스턴트 없는 싱싱한 식자재와 남다른 스케일의 커다란 냄비에 거침없이 재료를 쏟아 붓는 '상남자' 요리법을 선보였다. 능숙한 칼질로 막힘 없이 요리를 해나갔지만, 예상 못 한 문제가 발생한 모습이 그려져 결말을 궁금하게 만들었다.

한혜진은 4년 2개월 만에 새로운 집으로 이사했다. 한혜진의 새 집은 대리석 거실과 운동방, 세련된 주방에 이어 2층에는 포근한 침실 등이 자리했다. 특히 한혜진은 "운동 방을 갖는게 꿈이었다"라며 "내게는 옷보다 중요한 게 운동기구다. 몸을 만들 수 있는 최소한의 장비를 갖췄다"며 자랑했다.

한혜진은 운동방에서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복근 유지를 위해 쉬지 않고 운동을 하던 그는 전신거울 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담았다. 한혜진은 SNS에 운동 사진을 많이 게재한다. 이에 대해 "눈바디 체크다. 제 SNS에 그런 운동 후 사진을 올리는 이유는 제가 하는 운동에 대한 기록이다. 내가 이렇게 몸을 만들었을때 대중들이 나의 몸에 대한 인식과 의견들을 알아볼 수도 있고 그런 기능이 있는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운동 후 한혜진은 두 달 만에 삼겹살을 구웠다. 하지만 비계를 떼네고 조금씩 먹는 모습을 본 기안84는 "성공할 수록 더 굶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에 한혜진은 "내 인생의 아이러니다. 배 곯지 않기 위해 굶어야한다"며 공감했다.

또 한혜진은 "저만의 숙제였다. 오래된 앨범에 있는 사진들이 계속 부식되는 느낌이었다"며 앨범 정리에 나섰다. 어린 시절 추억을 돌아보며 시간가는 줄 모르던 한혜진은 "엄마 봐"라며 울컥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사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사촌들이랑 같이 한집에 살게 되면서, 시부모님과 아이 다섯을 나보다도 훨씬 어린나이에 대가족을 꾸리셨다. 그래서 저한테 신경을 못 써줬다고 생각 했다. 강원도 집에서 엄마랑 술한잔 할때면 서운한 마음에 원망하는 말을 많이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런데 사진을 보니까 치열하게 정성을 다해서 나의 어린시절을 함께 했었구나라는 걸 느꼈다. 많이 반성했다"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특히 한혜진은 집에 '달.코.노'인 노래방까지 손수 만들어냈다. 미러볼과 주전부리, 맥주로 가득한 음료 냉장고는 물론 '달심 애창곡' 포스터까지 마련해 노래방 감성을 완벽하게 재현한 '달코노(달심 코인 노래방)'를 완성했다.

혼자만의 힐링 타임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친 한혜진은 사장과 손님 역을 도맡아 1인 2역 상황 극까지 하며 들뜬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이어 본격적으로 열창에 돌입, 추억을 절로 소환하는 애창곡 메들리를 선보였다. 음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시원한 창법으로 숨겨왔던 '록 발라더'의 면모까지 드러냈다. 시간과 장르의 제약 없이, 자신만의 감성에 흠뻑 취한 채 노래를 부르던 한혜진은 마이크 배터리 때문에 '혼코노' 타임을 강제로 끝내게 됐다.

한혜진은 "전쟁 같은 하루였다. 아직 완성되지 않았지만, 조금씩 저만의 공간으로 채워나가고 싶다"면서 "다 같이 와서 난장판으로 왁자지껄하게 놀아 제끼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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