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이민정 "'한다다' 하는 동안, 너무 편해서 살이 찔 정도

2020-09-18 08:51:58

사진=엠에스팀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민정(39)이 '한 번 다녀왔습니다' 종영 소감을 밝혔다.



이민정은 2004년 영화 단역으로 데뷔한 이후 꾸준히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활약하는 배우로 시청자들에게 알려졌다. KBS2 '꽃보다 남자'(2009)와 인생작이라고 할 수 있던 SBS '그대 웃어요'(2009)부터 KBS2 '빅'(2013), MBC '앙큼한 돌싱녀'(2014), SBS '돌아와요 아저씨'(2016)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해왔다.

올해는 오랜만에 가족극으로 돌아왔다. 이민정은 부모와 자식 간 이혼에 대한 간극과 위기를 헤쳐 나가는 과정을 통해 각자 행복찾기를 완성하는 유쾌하고 따뜻한 드라마 KBS2 '한 번 다녀왔습니다'(양희승 극본, 이재상 연출)에서 주인공인 송나희 역을 맡아 윤규진 역의 이상엽과 실제보다 더 실제 같은 러브라인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이민정은 최근 서면을 통해 '한 번 다녀왔습니다'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민정은 '한다다'를 마치며 "올해 초부터 오랜만에 긴 호흡의 촬영을 하다 보니까 완급조절과 건강관리를 해야 하고, 미니시리즈와 달리 여러분들과 함께하며 만들어지는 것들이 많아서 재밌기도 했고, 오랜시간 해서 그런지 끝난 것 같지 않고 다시 세트집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남겼다.

'한다다'는 '그대 웃어요' 이후 약 10년 만에 이민정이 다시 선택한 가족드라마. 이민정은 "미니시리즈나 멜로드라마는 시청층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가족들이 다같이 할 수 있는 얘기와 어른들, 아이들 집에서 함께 볼 수 있는 훈훈하고 따뜻한 가족드라마를 하고 싶어서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한다다'는 수많은 배우들과 함께할 수 있던 작품. 차화연과 천호진을 비롯해 동생 커플이던 이상이-이초희뿐만 아니라 김밥집 식구들인 이정은에 이르기까지 다함께 호흡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이민정은 "다 너무 좋았다. 다들 즐겁게 촬영했던 것 같다. 하다 못해 김밥집 친구들까지 사람들이 다 성격이 둥글둥글해서 좋았다. 우리 드라마는 대기실을 같이 쓴다. 그러다 보면 거의 12시간 가량을 같이 있게 되는데 일반적으로는 대사를 맞춰볼 때가 아니면 대기 중에 대부분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 반면, 우리팀은 대기실에 긴 시간 붙어 있다 보니 같이 음식도 나눠 먹고, 웃고 떠들고 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드라마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2~3kg이 빠지는데 이 드라마를 하면서는 같이 어울려 먹다 보니 오히려 살이 쪄서 고민일 정도였다. 감독님이 '그만 떠들고 촬영하자'고 할 정도로 정말 분위기가 좋았다"며 "선배님들이 현장에서 대기실에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시고, 옛날 여담 같은 것도 많이 해주셨다. 저희를 편하게 해주시려고 많이 배려해 주셨다. 천호진 선생님은 '그대 웃어요'에서도 같이 했어서 정말 아빠 같이 대해주셨고, 차화연 선생님은 작품 외적으로도 친분이 있어서 촬영하는 동안 많의 의지가 되어주셨다"고 밝혔다.

동생 커플로 등장했던 이초희와 이상이도 이민정의 든든한 '친구'가 됐다. 이민정은 "처음에 신인들인데 되게 능글능글하게 연기를 잘 한다고 생각했다. 초희 씨도 상이 씨도 귀엽고 착한 친구들이라 잘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상이 씨는 재능이 참 많더라. 뮤지컬을 해서 노래와 춤도 잘해서 함께 작업하며 즐거웠다. 초희 씨는 자기도 '이렇게 긴 작품에서 큰 롤을 맡은 게 처음이다'고 얘기해서 놀랐다. 그전에 비중 있는 역할로 여러 작품에서 경험이 있을 거라 막연히 생각했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알아보고 얘기하고 '좋더라'고 말하는 친구들이 된 것이 기쁘고 응원해주고 싶다. 초희 씨는 제가 저희 회사도 소개 시켜준 인연도 있고 해서, 어쩌면 같은 식구가 될 수도 있으니 남다른 점이 있다"고 칭찬했다.

이민정은 '한 번 다녀왔습니다'를 '오케스트라'로 표현했다. 그는 "이렇게 인물이 많은 장편드라마는 처음인데, 이전에 했던 작품들이 트리오, 관현악 4중주 같았다면, 이 드라마는 오케스트라 같은 느낌이어서 내가 치고 나와야 할 때, 내가 쉬어줘야 할 때가 확실했던 작품이었다. 그 완급조절이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 부분을 맞춰가는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의미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민정은 "우선 오래 동안 주말 동안 시청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주말 그 시간이 황금 시간대 아니냐. 본방송을 봐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ㄱ분이 좋았다. 기존 주말드라마와는 달리 젊은 친구들이 다운로드를 받아서 많이 봤다고 들었다. 본방이든 재방이든 다운로드든 시청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우리 드라마가 여러분에게 따뜻한 '힐링 오일' 같은 드라마로 기억됐으면 한다. 아로마 향처럼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옆에 있으면 힐링이 되고 훈훈해지는, 마치 자연 속에 있는 편안함을 주는 그런 드라마로 기억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민정은 '한 번 다녀왔습니다'를 마친 뒤 차기작을 검토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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