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안녕' 상주상무 10년 역사 속으로, 마지막 홈경기서 웃을까

2020-10-17 09:20:00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제 진짜 안녕이다.



김태완 감독이 이끄는 상주상무는 17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리는 대구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25라운드 대결을 끝으로 홈 경기를 마무리한다. 단순히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를 치르는 것이 아니다. 길고도 짧았던 10년 역사의 문을 닫는 날이다.

지난 2011년, 상주는 국군체육부대(상무)를 품에 안고 K리그에 첫 발을 내디뎠다. 2020년 12월 31일로 운영 기간이 끝나는 상무는 타 지역으로 연고 이전한다. 상주는 시민구단으로 전환해 시민 곁에 남을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지난 4월 재보궐선거를 통해 선출된 강영석 상주시장이 시민구단 미전환을 결정했다. 결국 상주의 K리그 10년은 올해를 끝으로 추억 속으로 사라진다.

이제 진짜 이별해야 할 시간. 상주는 홈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다짐했다.

김 감독은 "이제야 팀이 자리를 잡는 것 같은데 연고를 옮기게 돼 아쉽다. 지난 10년은 평생처럼 느껴진 순간들이었다. 부임 첫해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가서 승부차기한 것도 기억난다. 하지만 가장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는 이번 시즌이 가장 뜻깊게 느껴진다. 남은 마지막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캡틴' 권경원도 "항상 시작보다 끝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왔다.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상주는 올해 리그 24경기에서 11승5무8패(승점 38)를 기록하며 파이널A에 위치했다. 하지만 최근 3연패로 주춤. 상주는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원한다.

마지막은 팬들도 함께한다.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무관중으로 경기를 진행했다. 상주가 유관중으로 경기를 치른 것은 8월 9일 부산 아이파크전이 유일하다. 최근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완화함에 따라 마지막 경기를 유관중으로 치를 수 있게 됐다.

구단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띄어 앉기를 시행, 최대 2500명을 받기로 하고 다양한 행사도 준비했다. 매 시즌 입장 관중을 대상으로 진행한 '스탬프 데이'를 경기장을 찾는 '직관' 팬과 현장에 함께 하지 못하는 '집관' 팬 모두를 위해 연다. 선착순 500명에게는 구단 캐릭터 인형을 선물한다. 또한, '편파 중계'도 진행할 예정이다.

경기 뒤에는 11월 22일 전역하는 김민혁 김선우 김진혁 박세진 배재우 송승민 황병근 병장의 전역식도 진행한다. 예년에는 사인회 등 팬들과 대면 행사를 진행했으나 올해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영상 상영 및 기립 박수 등 약식으로 진행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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