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핫플레이어]'10승 달성' 최채흥, 뷰캐넌에게서 미래의 해답을 찾다

2020-10-21 08:42:23

10승 달성 후 인터뷰 하는 최채흥. 인천=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인천=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지난 14일 대구 SK전.



삼성 좌완 선발 최채흥은 혼신의 역투를 펼쳤다. 7⅔이닝 동안 시즌 최다인 120구를 소화하며 4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 하지만 승리하지 못했다. 타선 지원이 아쉬웠다.

1-1 팽팽한 승부가 길게 이어졌다. 두차례의 득점 찬스를 모두 무산시켰다.

10승 달성이 간잘한 최채흥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1번 박성한과 9구까지 가는 긴 승부로 투구수가 늘었다. 결국 2사 후 최 정에게 볼넷을 내준 최채흥은 '천적' 로맥 앞에서 고개를 떨군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딱 한 타자를 남기는 바람에 8회를 채우지 못했다.

삼성은 8회말 김동엽의 결승 솔로홈런으로 2대1로 승리했다.

데뷔 첫 10승을 미룬 최채흥은 "8회말에 점수가 날 것 같더라"며 아쉬움을 감춘 채 웃었다. 그러면서 "아직 2번의 선발 기회가 더 남았으니 도전해 보겠다. 10승은 투구에 영향이 있을 것 같아서 생각을 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아쉬움을 바로 그 다음 경기, 그 팀을 상대로 풀었다.

6일 만의 10승 재도전 경기였던 20일 인천 SK전. 최채흥은 7⅓이닝 동안 105구를 던지며 5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12대2 대승을 이끌며 승리투수가 됐다. 3번째 도전 만에 이뤄낸 데뷔 첫 10승 달성. 삼성 토종 10승은 2017년 윤성환 이후 3년 만, 토종 좌완 10승은 2016년 차우찬 이후 4년 만이다. 한양대 졸업 후 2018년 1차 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최채흥은 데뷔 3년 만의 10승 달성에 성공했다.

1회말 2사 후 최 정과 로맥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절묘한 완급조절과 7회까지 무4사구의 공격적 피칭으로 이렇다 할 위기를 만들지 않았다.

최채흥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10승은 의식 하지 않았다. 1회 2점을 내준 게 오히려 마음 편하게 던질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며 웃었다. 현란한 완급조절과 공격적 피칭에 대해 최채흥은 "지난 경기 120구 이후 조금 힘들기는 했다. 스피드가 떨어졌지만 구위는 올라왔다고 생각해 자신 있게 공격적으로 던졌다. 그렇게 던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많이 배운 시즌"이라며 올 시즌을 돌아본 최채흥의 올시즌 가장 큰 깨달음은 무엇이었을까.

그는 꾸준함을 꼽았다.

"루틴의 중요성을 깨달았어요. 뷰캐넌이 운동하면서 구위가 떨어지고, 체력이 딸리는 모습을 한번도 보여준 적이 없었거든요. 올 겨울 웨이트를 많이 해 내년 시즌에는 나만의 루틴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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