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눈물 채 마르기 전 2군 향한 단장-감독, 그들이 그릴 KT의 미래는

2020-11-24 11:00:00

◇사진제공=KT 위즈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T 위즈 이숭용 단장과 이강철 감독은 지난 주부터 전북 익산에 머물고 있다. 지난 8일부터 마무리훈련에 돌입한 퓨처스(2군) 선수들을 관찰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훈련 종료 시점인 26일까지 선수들과 동행할 예정이다.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KT는 두산 베어스와 만나 '새 역사'를 꿈꿨다. 그러나 '가을 달인' 두산의 관록에 밀려 시리즈 전적 1승3패로 고개를 떨궜다. 창단 첫 가을야구 진출의 환희 속에 패기를 불태웠고, 매 경기를 접전으로 끌고 갔지만, 모자란 힘을 한탄할 수밖에 없었다. 이숭용 단장이나 이강철 감독 모두 여운이 길게 남을 수밖에 없었다.

KT는 플레이오프를 전후해 육성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고 LG 트윈스에서 11년간 지도자 생활을 했던 서용빈 전 해설위원을 2군 감독으로 선임했다. 서 감독 외에도 2군 코치진 변화를 통해 분위기 쇄신 및 2군 육성에 가속도를 붙이겠다는 계획. 그동안 프런트 정점으로 육성에 관여해 온 이숭용 단장의 익산행은 이런 변화의 흐름과 어느 정도 맞닿아 있다.

이강철 감독은 KT 부임 후 끊임없이 '동기부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경쟁을 통해 1군에서 공정하게 기회를 부여하고, 믿음을 통해 발전의 토대를 만드는 일관된 운영에 초점을 맞췄다. 더불어 2군에서 가능성을 증명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가장 좋을 때 맛을 봐야 새롭게 동기부여를 할 수 있다"며 2군 선수들의 지속적인 1군 콜업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정규시즌 막판 순위 싸움, 첫 가을야구를 치르며 쌓인 피로를 푸는 것 대신 육성 현장을 직접 찾은 그의 모습은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목표 초과 달성'을 이룬 KT지만, 새 시즌의 과제는 수두룩 하다. 막강한 타선 구축-선발진 안정화를 이뤘으나 불펜 및 백업 자원 확보가 새 시즌 5강 수성의 관건으로 꼽힌다.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확보한 미래 자원, 올 시즌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백업 자원, 군 복무를 마친 고영표 활용법 등 다양한 퍼즐을 맞춰야 한다. 이숭용 단장과 이강철 감독은 익산에서 밑그림을 그려 내년 2월 부산 기장-울산-익산에서 진행될 1, 2군 스프링캠프에서 채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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