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슨은 28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스테이플스에서 4체급 챔피언 경력을 자랑하는 로이 존스 주니어(51)와의 자선 복싱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뒀다.
이번 대전으로 타이슨은 110억원을 벌었다.
1986년 스무살의 나이로 최연소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한 타이슨은 '핵주먹'으로 불린 강력한 펀치를 앞세워 복싱계를 주름잡은 전설이었다. 특히 현역 시절 기록한 50승 가운데 44차례나 KO승을 따냈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출신인 존스 주니어는 미들급, 슈퍼미들급, 라이트헤비급, 헤비급 등 4체급을 제패한 전설적인 복서다.
뚜껑이 열렸다. 1라운드는 타이슨의 우위였다.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선 타이슨에 비해 존스은 링 바깥 쪽으로 돌며 방어하는데 그쳤다. 2라운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타이슨은 가벼운 상하체 몸놀림을 보인 반면 존스는 타이슨을 껴안으며 상대가 핵주먹을 날릴 수 있는 공간을 좁히는데 초점을 맞췄다.
3~4라운드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5라운드에선 타이슨의 저돌적인 공격에 존스도 전면전으로 응수했다. 다만 체력은 존스보다 타이슨이 앞서는 모습이었다. 라운드가 끝난 뒤 휴식시간 존스는 거친 숨을 몰아쉰 반면 타이슨은 체력이 남은 모습이었다. 체중감량에 따른 철저한 몸 관리가 효과를 내는 듯했다.
체력에서 앞선 타이슨은 6라운드부터 KO승을 노리는 모습이었다. 7라운드가 되자 존스는 가드를 올리지 못할 정도로 체력이 떨어졌고, 타이슨은 계속해서 그 틈을 파고들려고 노력했다. 존스는 타이슨의 핵주먹을 맞지 않으려고 도망다니는 모습이 역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