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우승 원하는 키움. 김하성 이적료로 FA 시장에 나설까

2020-11-30 08:33:39

2020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키움 김하성.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11.02/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번 FA 시장엔 유독 많은 구단이 참전할 것으로 보인다.



좋은 선수들이 많이 FA시장으로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다 저마다 전력강화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무도 FA시장에 뛰어들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 구단이 있다. 바로 키움 히어로즈다. 키움은 역대로 FA시장에서 외부FA를 데려온 게 딱 한번이었다. 2012년 LG 트윈스로 트레이드해 보냈던 이택근을 총액 50억원에 영입한 것이다. 키움은 그 이전과 이후에 외부FA를 데려오지 않았다. 스폰서십으로 구단 운영자금을 충당하다보니 큰 액수의 FA를 영입하기 힘들었다. 외부 수혈 대신 트레이드와 육성으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번엔 키움의 자세가 달라질까.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바로 김하성 때문이다.

키움은 최근 우승권에 근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9년엔 한국시리즈까지 올랐던 키움이었고, 올해는 우승을 목표로 내달렸다. 내년 목표도 당연히 우승으로 잡아야 한다.

하지만 김하성의 이탈은 팀에 큰 마이너스 요인이다. 김하성은 올시즌 타율 3할6리, 163안타, 30홈런, 109타점, 23도루를 기록했다. 팀내 홈런과 타점 1위, 안타 2위, 타율-도루 3위를 기록하며 사실상 팀 타격을 이끌었다. 김하성이 미국으로 떠나면 키움은 타격과 수비에서 큰 전력 손실이 날 것은 뻔하다.

전력보강이 필요한데 FA시장에 좋은 내야수들이 많이 나와 있지만 예전의 키움이라면 분명 애써 외면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엔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 공교롭게도 김하성 덕분에 충분한 실탄이 마련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로 김하성의 이적료다.

김하성은 예상외로 메이저리그에서 호평을 받으며 많은 구단이 김하성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지 매체들의 예상 몸값은 류현진이 기록했던 4년 3600만달러를 넘어선다.

류현진 때와는 달리 최근 포스팅시스템은 선수가 자유롭게 구단과 입단 협상을 한 뒤 계약을 한 액수에 따라 이적료가 정해지는 방식이다.

미국 매체들은 대부분 김하성의 몸값을 6년 총액 4200만 달러~6000만 달러 규모로 보고 있다. 4000만달러에 계약할 경우 이적료는 762만5000달러(약 84억원)가 되고 6000만달러에 계약하면 1087만5000달러(약 120억원)로 높아진다. 혹시 경쟁이 치열해 몸값이 더 올라 8000만달러에 계약하면 포스팅 금액은 무려 1387만5000달러(약 154억원)이나 된다.

코로나19로 운영자금이 필요해진 키움이지만 이정도 액수는 좋은 외부FA 영입도 할 수 있다.

키움은 올시즌 9승을 거뒀던 외국인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과 메이저리그 출신 내야수 에디슨 러셀을 내보내고 새 외국인 선수를 찾고 있다. 김하성이 떠나며 줄 선물로 전력보강을 할 수 있는 상황이다.

키움은 2014시즌 후 포스팅한 강정호의 이적료로 500만2015달러(약 55억원)를 받았고, 2015시즌 후 박병호를 포스팅해 1285만달러(당시 약 147억원)의 이적료를 획득했다. 하지만 그 돈으로 FA 영입을 하지는 않았다.

FA시장에 뛰어든 키움의 모습을 9년만에 볼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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