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방송가 홍진영 지우기, 막판보루 '미우새'도 버렸다

2020-11-30 08:35:18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방송가가 '홍진영 지우기'에 돌입했다.



논문 표절 의혹으로 구설에 오른 홍진영이 방송가에서 사라지고 있다.

28일 방송된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는 홍진영의 출연분을 모두 편집했다. 홍진영은 이 프로그램의 MC 중 하나이지만, 논문 표절 의혹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만큼 과감한 통편집을 결정한 것. 광주교육청 등 지자체도 홍진영의 홍보영상을 모두 삭제 혹은 비공개 전환하며 흔적 지우기에 돌입했다.

그런 가운데 SBS '미운우리새끼(이하 미우새)'도 드디어 홍진영의 손을 놨다.

'미우새'는 논문 표절 의혹이 불거진 뒤에도 꿋꿋이 홍진영 홍선영 자매의 출연을 고집해 시청자들의 빈축을 샀다. 홍진영의 논문 표절의혹을 낱낱이 밝혀달라는 국민청원이 제기됐을 때도, 홍진영 자매를 하차시키라는 시청자 요구가 빗발쳤을 때도 꾸준히 이들 자매의 출연을 강행했다.

비난여론이 거세지고, 홍진영이 '학위 반납'이라는 국내 최초의 망언을 해 조선대학교에서도 적극 조사에 돌입하면서 차츰 홍진영 홍선영 자매의 분량을 줄여갔다. 그럼에도 22일 방송에서도 홍선영을 '먹사부'로 출연시키며 이들 자매에 대한 미련을 보였다.

그런데 이번주 방송부터 '미우새'가 달라졌다. 29일 방송된 '미우새'에서는 박수홍 김희철 김종국 이태성의 모친이 모벤저스로 출연했다. 홍진영의 어머니는 보이지 않았다. 또 홍진영 홍선영 자매의 분량도 사라졌다.

아직 제작진은 이들 자매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은 상태다. 하지만 앞서 성폭행 논란으로 파란을 빚었던 김건모도 출연 강행 후 소리소문 없이 하차 수순을 밟았던 것을 생각한다면 홍진영 홍선영 자매도 김건모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홍진영은 조선대학교 무역학과 석사 논문이 표절심의 사이트 카피킬러 검사결과 표절률 74%를 기록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의 중심에 섰다.

홍진영의 석사 논문은 전체 556개 문장 중 6개 어절이 일치하는 동일 문장이 124개, 표절로 의심되는 문장은 365개를 기록했다.

홍진영은 논문 심의 교수의 말을 인용해 '해당 논문을 제출했던 시기는 인용이 많을수록 논문이 통과됐었고, 2009년 제출한 논문을 지금 검사하면 표절률이 높게 나올 수밖에 없다'며 표절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홍진영의 주장과 달리 2008년 만들어진 논문 표절 가이드라인 또한 카피킬러와 비슷한 기준을 갖고 있었고, 홍진영의 논문에는 '인용'표시를 찾아볼 수도 없었다. 더욱이 홍진영을 직접 가르쳤던 조선대학교 교수 A씨가 "홍진영의 논문은 99.9% 가짜다. 학교에 나온 적도 거의 없었고 같은 대학 교수였던 아버지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폭로하며 논란이 가중됐다.

비난이 쏟아지자 홍진영은 석박사 학위를 '반납'하겠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와 함께 방송활동을 강행해 눈총을 샀다.

무엇보다 '학위 반납'은 전국 어떤 대학교에도 없는 제도라 빈축을 샀다. 조선대학교 측도 불쾌감을 드러내며 논문 표절 여부를 면밀히 판정하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조선대학교 대학원 위원회는 4시간 여에 걸친 회의를 통해 홍진영의 석사 논문을 연구진실성 위원회에 즉시 회부하기로 했다. 연구진실성 위원회는 예비 조사 위원회를 꾸려 표절 의혹에 대해 조사하자는 합의에 달했다. 조선대학교 측은 조사 결과 홍진영의 논문 표절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학위 반납'이 아닌 '학위 취소'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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