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업가로 복귀하나…전례없는 이해충돌 논란 부를듯

2020-12-03 08:04:3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1월 퇴임 후 사업가로 돌아가 부동산 개발사업을 재개할 경우 윤리적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 후 자신의 사업을 위해 외국 정부, 기업과 수백만 달러의 거래를 하는 등 어느 전직 대통령도 하지 않은 일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운영해온 '트럼프 그룹'(trump organization)은 미국과 전 세계에 호텔, 리조트, 골프장 등 500개 이상의 사업체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그룹은 해외에서 고급호텔과 같은 부동산 프로젝트를 재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미 인도에서 추가 사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고,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 전 검토했던 중국, 터키, 콜롬비아, 브라질에서의 프로젝트도 다시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다른 전직 대통령이 해외에서의 유료 강연이나 수백만 달러 규모의 출판물 선금 등을 받았다는 이유로 비판 받은 점을 고려할 때 트럼프 대통령의 해외 사업 복귀는 전례 없는 윤리적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폴리티코는 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기간 트럼프 그룹의 일상적 운영을 자식들에게 맡겼지만 소유권은 유지해 사업적 이익이 정책 결정을 추동한다거나, 법을 어긴다는 이해충돌 논란을 불러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패배 결과에 불복한 데 이어 2024년 대선에 재출마할 가능성까지 피력하는 상황이라 향후 외국과의 거래는 또 다른 잠재적 이해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외국과 새로운 계약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지만 트럼프 그룹은 기존의 해외 부동산에서 계속 이익을 취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정치권의 자금을 추적하는 '오픈 시크리츠'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이후 해외에 가진 지분을 통해 2억 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렸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들도 그동안 대통령직 탓에 회사가 상당한 손해를 봤다며 퇴임하면 부동산 개발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일례로 차남인 에릭 트럼프는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는 매일 많은 제안을 받고 있다"고 전하는가 하면, 해외에서 고급 호텔 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통령 역사학자인 더글러스 브링클리는 과거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일본에서 연설료 100만 달러를 받은 이후 논란에 직면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모험은 이를 훨씬 넘어서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jbryoo@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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