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입단 당시 앳된 미소로 대구 야구팬들에게 사랑받던 19세 소년. 어느덧 서른살, 두 아이의 아빠가 되어 새 출발을 꿈꾸고 있다.
대구고 출신의 정인욱은 삼성 팬들에겐 애증의 이름이다. 마운드의 미래를 이끌 최고의 유망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데뷔 3년차였던 2011년에는 150㎞에 육박하는 강속구와 슬라이더, 커브볼을 바탕으로 인상적인 피칭을 펼쳤다. 5선발 후보군으로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총 31경기(선발 9) 80이닝을 소화하며 6승2패 평균자책점 2.25로 맹활약했다. 이해 한국시리즈 4차전에 구원등판, 승리투수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군복무를 마친 뒤 2015년부터의 활약은 미미했다. 고질적인 제구 불안과 더불어 어깨 통증까지 그를 괴롭혔다. 특히 2016년에는 총 27경기(선발 23) 111이닝을 소화하며 생애 가장 많은 출전 기회를 받았지만, 평균자책점 6.81로 부진했다.
정인욱이 새 둥지 한화의 품에서 재도약을 할 수 있을까? 7일 테스트 결과에 달렸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