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 아나운서는 지난 13일 저녁 KBS 측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김 아나운서는 퇴사 후 한의대 진학을 목표로 올해 수능에 도전할 예정이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수능 도전 과정을 공유하며 팬들과 소통도 이어갈 계획이다. 이 같은 소식을 14일 오전 SNS를 통해 직접 밝혔다.
소식을 전하기 전 김지원 아나운서는 스포츠조선과 인터뷰를 통해 방송사라는 탄탄한 직장을 포기하면서까지 한의대 진학이라는 어려운 도전을 택한 이유에 대해 말했다 그는 "사실 어릴 때부터 간간이 아역으로 방송활동을 해 오다가 그 좋았던 느낌을 잊지 못해 아나운서가 된 케이스라 거의 평생을 방송과 함께 보냈다. 한의대에 가게 된다 해도 '아마 방송은 어떤 모습으로든 또 하게 되지 않을까?' 라는 막연한 느낌이 든다"라며 "하지만 이런 시간들을 거치면서 한 가지 분명하게 깨달은 건, 이제는 그냥 단순히 말하는 행위에 만족하지 않고 스스로 고민해서 얻은 인사이트를 전달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는 거다. 방송인으로 지내면서 점점 저의 목표가 '전문적인 나의 영역을 말할 수 있는 사람'으로 더 구체화 된거다"고 전했다.이어 "그래서 한동안은 유튜브로 그동안 쌓아왔던 취업 성공 비법들을 영상으로 만들어서 공유다. 그렇게 만든 비법 영상이 스무 개 가까이 된다. 하지만 이것도 학문이 아니기 때문에 그 깊이나 내용에 한계가 있더라. 한동안은 '그래서 어떤 전문지식 영역을 갖고 싶은가?'의 지점에 멈춰있었는데, 최근 인생 최대 위기였던 번아웃 때문에 환자로 시간을 보내다가 너무나도 파고들어 보고 싶은 한의학을 만났다. 아나운서가 됐을 때는 정말 그 목표가 내 세상의 전부였는데, 꿈과 목표는 경험이 쌓일수록 상상도 못한 방향으로 계속 생기고 바뀌더라. 예쁘게 빛나는 것도 좋지만 이제는 조금 더 깊이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KBS 39기 아나운서로 입사한 김지원은 '도전 골든벨', 'KBS 뉴스광장', '생방송 아침이 좋다', 'KBS 스포츠9' 'KBS뉴스9' '영화가 좋다' 등의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았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