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오픈시즌 행보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다퉈보겠다는 팀 치고는 전력 보강 작업이 여의치 않은 모양새다. 같은 지구 뉴욕 양키스가 최근 내부 FA DJ 르메이휴와 재계약하고 사이영상 투수 코리 클루버를 영입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대조적이다.
토론토는 지난해 11월 초 로비 레이와 1년 800만달러에 재계약한 이후 2개월 넘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동안 굵직한 선수들과 관련해 거론만 될 뿐, 대부분 다른 팀으로 가거나 답보 상태다. MLB.com은 이같은 토론토의 행보를 두고 18일(이하 한국시각)'토론토는 변죽만 울릴 뿐 보여준 것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스프링캠프 개막까지는 아직 한 달의 시간이 있다. 샤피로 사장은 지난 달 디애슬레틱 인터뷰에서 "오프시즌서 몇몇 선수만 강조하는 건 올바른 방식이 아니다. 우리는 나아져야 하고 난 더 나아질 것을 100% 확신한다"면서 "정말 괜찮은 선수 4명일 수도 있고, 엘리트 2명일 수도 있다. 우리는 나아질 것"이라며 전력 보강 방침을 다시 한 번 천명했다.
토론토는 여전히 트레버 바우어, JT 리얼무토, 조지 스프링어, 최근에는 FA 구원투수 브래드 핸드 등 FA 시장에서 유력 구단으로 언급되고 있다. CBS스포츠는 '바우어의 경우 류현진과 함께 선발 로테이션을 이끌 토론토에 딱 맞는 선발'이라며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지난해 동부지구 우승팀 탬파베이 레이스가 이번 겨울 블레이크 스넬과 찰리 모튼을 내보내는 등 전력이 약화된 상황이라 토론토는 양키스에 맞서 지구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상황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CBS스포츠는 '토론토는 아직 강해지지 않았다. 그러나 바우어와 스프링어 등 중량감있는 선수들을 영입할 시간은 충분하다. 샤피로가 얼른 밖으로 나가 돈을 보여줄 때가 됐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또 패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