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1991년 제주도 전지훈련 이후 30년 만에 국내에서 스프링캠프를 차린다. 코로나 19 여파 탓이긴 하다.
KIA는 오는 2월 1일부터 3월 19일까지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스프링캠프를 운영한다.
눈길을 끄는 건 올 시즌 루키의 합류다. 총 11명 중 4명이 윌리엄스 감독에게 기대감을 심었다. 1차 지명 이의리를 비롯해 2차 1라운드 박건우와 장민기 이승재까지 1군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의리는 좌완으로 '제2의 양현종'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5선발 경쟁을 할 수 있는 자원이다. 박건우도 즉시전력감이라 추격조에서 프로 경험을 쌓을 인재다. 장민기와 이승재도 1군 캠프에서 선배들의 노하우를 최대한 뽑아내야 한다.
드디어 2월 1일부터 기술훈련이 시작된다. 윌리엄스 감독은 시즌을 마친 선수들에게 기술훈련 대신 웨이트 훈련만 시켰다. 결국 기술도 체력이 뒷받침돼야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 윌리엄스 감독의 철학이었다. 이는 출전수가 부족했던 2군 선수를 포함 모든 선수들에게 적용됐다. 윌리엄스 감독이 지난해 부임 이후 꾸준하게 외쳤던 건 '일관성(consistency)'이었다. 윌리엄스 감독의 외침에 응답했던 야수는 타격왕을 차지한 최형우 뿐이었다. 대부분 타격 사이클을 탔다. 특히 젖 먹던 힘까지 쏟아내야 했던 시즌 막판 5강 경쟁을 할 시점에서 선수들이 체력저하로 뒷심을 발휘하지 못한 것이 아쉬운 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