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④]'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애니메이터 "450명 아티스트가 재택근무로만 완성한 작품"

2021-02-26 09:05:08

(Pictured) Youngjae Choi.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최영재 애니메이터가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제작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어둠의 세력에 의해 분열된 쿠만드라 왕국을 구하기 위해 전사로 거듭난 라야가 전설의 마지막 드래곤 시수를 찾아 위대한 모험을 펼치는 판타지 액션 어드벤처 애니메이션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돈 홀·까를로스 로페즈 에스트라다 감독). 제작에 참여한 월트디즈니의 최영재 애니메이터가 26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겨울왕국'. '모아나'의 실력파 제작진들이 야심 차게 선보이는 디즈니 스튜디오의 오리지널 무비인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은 지금까지의 디즈니 애니메이션과 차원이 다른 새로운 판타지 세계로 관객을 초대하는 작품이다. '겨울왕국'이 눈으로 뒤덮인 세상, '모아나'가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배경으로 했다면,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은 동남아시아 문화 요소에서 영감을 받은 가장 이국적이고 신비한 전설의 세계를 탄생시켰다.

영화 속 가상의 판타지 세계 쿠만드라를 만들기 위해 디즈니의 아티스트들은 구조와 지형이 완전히 다른 다섯 가지 환경을 만들고, 7만2,000개가 넘는 개별 요소의 애니메이션 작업을 진행했다. 이 작업을 통해 인간 캐릭터 1만8987명과 인간 외의 캐릭터 3만5749개가 등장하는 방대한 스케일을 완성했다.

이날 최영재 애니메이터는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과 이전 작품들의 가장 큰 차이를 묻자 "이번 작품은 프로덕션 전체가 모두가 뿔뿔히 흩어져 집에서 만들었다. 450명의 아티스트가 각자 집에서 디즈니 파이프라인을 이용해서 작업을 진행했다. 저에게는 참 놀라운 경험이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이지만 슬로우하다고 느껴졌던 미래가 성큼 다가온 기분이었다. 저희는 펜데믹 이전에도 모두 재택근무를 하고 있어서, 이번에도 아무 문제 없이 잘 연결이 되서 준비를 할 수 있었다. 그래서 라야가 제가 14년 동안 디즈니에서 일하면서 가장 힘들지만 가장 인상적이었던 작품이다"고 덧붙였다.

중국을 배경으로 한 '뮬란', 동남아시아를 배경으로 한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처럼 앞으로 디즈니에서 한국을 배경으로 한 여전사 혹은 프린세스 시리즈가 탄생할 가능성에 대해 묻자 최 애니메이터는 "라야를 만들기 전부터 동양인들을 소규모 그룹으로 만들어서 Q&A를 가지기도 했다. 저는 한국적인 인포메이션을 많이 전달했다. 이번에는 동남아시아쪽으로 제작이 됐지만, 저희 아시안이 느끼는 정서가 그대로 표현됐다고 생각한다. 동남아시아이기도 하지만 아시아 전체를 표현하는 정서가 잘 표현됐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한국을 무대로 한 애니메이션 제작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겠다"고 전했다.

한편,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은 '모아나'의 공동연출을 맡고 '빅 히어로', '곰돌이 푸' 등은 연출한 돈 홀 감독과 까를로스 로페즈 에스트라다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켈리 마리 트란, 아콰피나, 산드라 오, 대니얼 대 킴, 젬마 찬 등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3월 4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월트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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