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핫포커스]'12G째 선발승 전무' KIA-즉시전력 포수 필요한 두산, '사인 앤 트레이드'로 '윈-윈' 할까

2021-04-18 10:03:20

FA 시장 유일한 미계약자 이용찬. 스포츠조선DB

[인천=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12경기째 선발승이 전무하다.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다. 양현종의 전력 이탈을 떠나 토종 선발이 젊고 약해서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은 '외국인 투수 듀오' 애런 브룩스와 다니엘 멩덴에게 '4일 휴식 후 등판'을 요청했다. 그러나 시즌 초반에 세운 윌리엄스 감독의 전략이 모두 먹혀들지 않고 있다.

브룩스와 멩덴의 '4일 턴' 전략은 타선의 부진 탓에 일주일만에 막을 내렸다. 아무리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해도 승리가 따라오지 않는다. 브룩스는 올 시즌 세 차례 선발등판 중 두 차례나 퀄리티 스타트를 작성했는데 결과는 2패에 불과하다. 멩덴도 지난 17일 인천 SSG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지만, 시즌 첫 승은 요원하다.

토종 선발들의 로테이션도 변수에 사로잡혔다. 김현수가 지난 7일 시즌 첫 등판이었던 고척 키움전 이후 말소돼 2군에서조차 헤메고 있다. 지난 13일 상무전에서 2⅔이닝 동안 9안타 5실점하고 말았다. 이민우도 지난 13일 광주 롯데전에서 2이닝 7안타 3볼넷 6실점한 뒤 말소됐다. 이젠 겨우내 선발과 롱릴리프로 겸용할 수 있게 준비했던 자원도 몇 명 남지 않았다. 장현식과 장민기는 불펜으로 돌아선 상태고, '특급 루키' 이의리만 로테이션에 살아남아 있다. 2군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는 김유신은 콜업을 기다리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우선 18일 인천 SSG전 선발에 남재현을 택했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했던가. KIA는 시즌 초반 5할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아직 성적은 의미없는 시기이지만, 선발승 없이 불펜으로 꾸역꾸역 버텨나간 것에 비하면 나쁘지 않은 승률이다. 다만 타선 밸런스가 좋지 않아 경기가 자꾸 연장으로 향하면서 불펜이 많이 소모된다는 건 시즌 후반기에 5강 싸움을 할 경우 좋지 않은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최대한 수정할 수 있을 때 선발 로테이션을 수정해 안정화를 이뤄내야 한다.

외부영입 기회는 남아있다. FA 시장에 유일한 미계약 선수다. 주인공은 이용찬이다. 네 번째 팔꿈치 수술 이후 재활을 하면서 아직 원소속팀 두산 베어스와 계약하지 못했다. 모교인 장충고에서 개인훈련 중인 이용찬의 재활은 사실상 끝난 상태다. 팔꿈치 통증도 사라졌고, 팔 각도도 회복해 라이브피칭과 실전 감각을 향상시키는 것만 남았다. 두산은 지난 16일 박세혁이 공을 눈에 맞아 안와골절이 확인됐고, 곧 수술대에 오를 예정이다. 복귀 시기는 아직 확답할 수 없다. 부상 부위 회복을 감안하면 몇 개월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장승현과 장규빈으로 박세혁이 돌아올 때까지 버텨내야 하는 상황. 다만 경험이 있는 즉시전력 포수가 필요하긴 하다. 때문에 그 동안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던 이용찬의 '사인 앤 트레이드'가 성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KIA에는 김민식 한승택이 선발 포수를 나눠가며 하고 있고, 2군에선 백용환과 이정훈에다 신인 권혁경이 백업으로 대기 중이다.

선발이 필요한 KIA, 포수가 필요한 두산의 사인 앤 트레이드는 성사될까. 인천=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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