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7연전 임박…잘 나가던 두산에 비상등이 켜졌다 [SC핫포커스}

2021-06-15 08:42:09

두산 선수들.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1.06.09/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두산 베어스에 찾아온 첫번째 고비. 이 위기를 어떻게 넘길 수 있을까.



두산은 휴식일이던 14일 베테랑 내야수 김재호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어깨가 좋지 않아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의 말소를 결정했다. 예전과 같이 풀타임 경기를 뛸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김재호의 유무는 두산 내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신인 안재석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주전 유격수로 수비의 중심을 잡아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다른 베테랑 내야수 오재원도 오른 손가락 염좌로 엔트리에서 빠져있다.

최근 주요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두산은 개막 후 첫번째 위기를 맞이했다. 아리엘 미란다와 '원투펀치'를 이룬 워커 로켓이 무릎 통증으로 지난 9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로켓의 경우 열흘 정도 쉬면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당장 선발진이 탄탄하지 못한 두산 입장에서는 로켓이 거르는 두번의 로테이션도 상당히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불펜도 완전치 않다. 지난해부터 필승조로 맹활약 해온 이승진은 최근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 차례 빠졌다가 복귀했지만, 그 이후 밸런스가 흔들렸다. 결국 3경기 연속 실점으로 부진한 끝에 12일 말소됐고, 마무리 김강률도 투구 도중 햄스트링 통증으로 지난 2일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재활에 3주가 소요되기 때문에 복귀까지는 한달 가까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심 타순 타자들의 컨디션이 일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크고 작은 부상이 잇따라 발생하며 두산의 고민은 함께 커지고 있다. 포수 박세혁이 돌아왔지만, 여전히 정상 라인업 가동은 쉽지 않다. 특히 지금까지 두산을 지탱해온 가장 결정적 힘인 마운드가 흔들리고 있다.

두산은 최근까지도 5할 중반대 승률을 유지하며 상위권 경쟁을 해왔다. 하지만 6월 들어 치른 11경기(14일 기준)에서 5승6패로 5할 이하의 승률을 기록하면서 순위 경쟁에서도 한 발 밀려난 모양새다. NC 다이노스와 공동 5위인 두산은 1위 KT 위즈와 3.5경기 차다.

문제는 이번주 1위 경쟁팀들을 차례로 만난다는 사실이다. 15일부터 잠실 홈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3연전을 치른 후 주말에는 KT와 수원에서 더블헤더 1차례 포함 총 4경기를 펼쳐야 한다.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는 가운데 두산이 진정한 위기 탈출 시험대에 올랐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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