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완만 감소국면서 다시 급증 '불안'…주말 이동량도 증가

2021-06-23 13:04:24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지난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오른쪽 두번째)이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 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전반적으로 줄면서 유행이 진정되는 양상을 보여 왔으나 23일 다시 600명대로 올라서면서 감소세에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1주일간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445.1명으로, 직전주(6.10∼16)의 500명에 비해 54.9명 감소했다.

이 가운데 수도권의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327.3명으로, 직전주의 345.7명보다 18.4명 줄었다.

비수도권은 일평균 117.8명으로, 직전주의 126.7명보다 8.9명 감소했다. 권역별 확진자 수는 충청권 44.4명, 경남권 30.1명, 경북권 18.6명, 호남권 11.4명, 강원 9.6명, 제주 3.7명이다.

그러나 신규 확진자가 다시 급증함에 따라 관련 수치는 다시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신규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으로 645명 늘어 누적 15만2천545명이 됐다.

전날(394명)보다 251명 증가하면서 지난 10일(610명) 이후 13일 만에 다시 600명대로 올라섰다. 645명 자체는 이달 5일(744명) 이후 18일 만에 최다 기록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브리핑에서 "오늘 600명대가 나온 것은 최근 2주간 환자 수가 점차 줄어드는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갑자기 환자 수가 많아진 것"이라며 "전반적인 추세가 가장 중요하며, 하루 이틀 환자가 증감하는 부분에 따라 정책이 흔들리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주말 검사건수 (감소) 효과가 사라지는 수∼금요일에는 환자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 하루 환자수 증가로 전체 상황을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이번 주 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윤 반장은 다만 "여전히 하루 500∼600명대의 환자가 발생하면서 코로나19의 유행이 계속되고 있다"며 "내달부터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를 적용하더라도 7월 중순까지는 자주 만나지 않던 지인과의 대규모 모임이나 음주를 동반한 장시간의 식사 모임은 가능한 한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주민 이동량도 증가해 불안 요인이 되고 있다.

이동통신사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지난 주말(6.19∼20) 전국의 이동량은 수도권 3천553만건, 비수도권 3천818만건 등 총 7천371만건이다.

직전 주말(6.12∼13)과 비교해 수도권은 3.7%(127만건), 비수도권은 8.3%(293만건) 각각 증가했다.

전파력이 더 강한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확산 우려도 또 다른 위험 요인이다.

윤 반장은 "변이 바이러스의 위험도가 여전해 정부가 현재 변이 감염 위험이 큰 일부 환자에 대해서는 감염 여부를 분석하고 있다"면서 "최근 국내 변이 바이러스 검출 비율은 약 40%로, 해외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영국 유래 '알파형' 변이의 비율은 85%,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의 비율은 약 12%"라고 전했다.

윤 반장은 '알파형' 변이가 감염자의 입원율을 높인다는 지적과 관련해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는 약 3분의 2 정도의 여유 병상이 있는 상태지만, (변이 확산 정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상황에 맞게끔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위중증 환자 발생인데 그간 위중증 환자 발생률이 높은 60세 이상에 대해 1차 예방접종이 다수 완료됐기 때문에 인도·영국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급격하게 증가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럼에도 전체적인 환자가 늘면 위중증 환자도 늘 수 있어 이를 고려해 병상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sykim@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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