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벽·하천·모래톱이 빚은 절경' 삼척 죽서루…국보 추진

2021-09-21 08:09:33

[삼척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강원 삼척시가 국보 승격을 추진하는 죽서루는 어떤 건축물일까?
죽서루는 1963년 보물 제213호로 지정됐지만, 건립 시기 등 아직 많은 부분이 베일에 싸인 건축물이다.
죽서루의 역사·학술적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삼척시가 지난 3일 개최한 학술 세미나에서 그 베일이 조금 벗겨졌다.






◇ "유일하게 옛 모습 보전…국가 차원 관리 필요"
차장섭 강원대학교 교수는 주제발표 '죽서루의 역사와 문헌'에서 "죽서루는 관동팔경 중 유일하게 옛 모습을 보존한 건축물로 누정 문화의 출발점"이라고 평가했다.
'누각'(樓閣)과 '정자'(亭子)를 함께 일컫는 누정은 사방을 볼 수 있도록 마룻바닥을 지면에서 한층 높게 만든 건축물이다.

죽서루는 동해의 여덟 명승지인 관동팔경의 제6경이다.

김학범 한경대학교 명예교수는 주제발표 '국가 지정 명승 삼척 죽서루와 오십천의 경관'에서 죽서루의 특별함으로 관동팔경 중 유일하게 바다가 아닌 하천에 위치한 빼어난 경관을 들었다.
이어 그는 "이런 절경의 가치는 단지 죽서루라는 건축물에 의해서만 창출될 수 없다"며 "하단의 절벽, 오십천, 오십천 주변의 모래톱 등 죽서루 경관 가치를 완성하는 다양한 요소에 대한 국가 차원의 관리가 시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죽서루는 삼척 시내를 관통해 흐르는 오십천변 절벽의 암반 위에 있다.




◇ "체계적인 정비·복원해야"…내달 국보 승격 신청
역사적 가치에 대한 재평가 필요성도 제기됐다.

김진형 강원고고문화연구원 조사연구팀장은 주제 발표 '죽서루 주변의 고고학적 환경'에서 "그동안 6차례 발굴조사에서 죽서루 주변이 신라에서 고려를 거쳐 조선에 이르기까지 삼척의 중심지였음이 확인됐다"며 "체계적인 정비·복원을 통해 역사교육자원은 물론 관광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척시는 올해 10월 중 죽서루의 국보 승격 신청을 할 계획이다.

삼척시 관계자는 21일 "죽서루의 국보 승격은 역사·학술적 가치 재조명은 물론 시민의 자긍심을 고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byh@yna.co.kr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